- 고온스트레스에 의한 돼지 생리적 변화 알고 대처하자 -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양돈농가의 혹서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요 사양관리 요령을 제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해마다 우리나라 7∼8월의 기온은 고온다습한 기후가 지속된다. 돼지의 생리적 특성을 보면 땀샘 발달이 나빠 체내에서 발생한 대사열을 체외로 방출하는 능력이 낮기 때문에 혹서기에 돼지 대사열을 체외로 방출시킬 수 있는 혹서기 특별 사양관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혹서기 돼지 생리적 변화〕
돼지는 호흡, 심박동, 운동, 섭취, 소화흡수 등의 여러 가지 생리적 활동을 하면서 많은 대사열을 체내에서 만든다. 또한, 대사열은 외부 온도․습도와 관련하여 뇌하수체에 있는 체온중추에 의해 제어되고 있다. 혹서기 스트레스에 의해 돼지 체내의 첫 반응은 피부, 다리, 귀 등의 혈관을 확장하여 혈류를 증가시킨다.
이로 인하여 피부와 다리 온도가 상승하여 외부와 온도 차이를 크게 만들어 외부 공기에 의해 체온을 낮추게 한다. 하지만, 외부 온도가 높게 되면 정상적인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 확장을 해도 효과가 부족하게 되어 땀이 생기고 호흡 소리가 거칠어진다.
혹서기에는 식욕부진이 되는 돼지가 많이 발생된다. 사료를 섭취하므로 소화흡수에 의해 대사열이 발생되어 체온이 상승된다. 이로 인해 돼지는 생리적으로 식욕을 낮추게 된다. 또한, 대사열이 체내에 축적된 상태가 되면 뇌하수체의 체온중추는 체온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뇌하수체의 공복중추(식욕중추)를 억제시켜 식욕부진이 일어난다.
식욕부진은 비육성적과 번식성적 저하를 일으키며, 어미돼지의 비유량을 감소시켜 자돈의 포유체중에 영향을 준다. 비유량 감소는 유즙분비 호르몬인 옥시토신 분비량의 감소에 의해 일어나다.
옥시토신은 유즙분비와 동시에 분만 후 내생식기인 자궁 회복을 촉진시킨다. 하지만, 옥시토신의 분비량이 감소되면 자궁 회복이 늦고 이유 후 발정 재귀일, 수태율, 산자수 등에 나쁜 영향을 준다.
혹서기 상태에서 돼지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시상하부에서 부신피질자극 호르몬(ACTH) 분비가 높아지고, 부신피질의 기능을 활성화 시켜 부신피질호르몬을 분비시켜 스트레스 상태를 개선시킨다.
ACTH는 시상하부에서 성선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GnRH) 분비를 억제시킨다. GnRH 분비 억제는 뇌하수체의 성선자극호르몬 분비를 억제시킨다. 그 결과, 모돈은 난포발육, 배란, 착상에 문제가 발생되고 무발정 증상도 나타나다.
〔혹서기 대책〕
돈사구조 중 지붕 또는 천장에서 나오는 복사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천장 뒷면에 유리섬유와 같은 단열재를 설치하고 지붕은 흰색 도료를 칠하면 복사열 차단 효과가 있어 돈사 내부 온도를 낮게 만들 수가 있다.
냉수를 이용하여 돼지 체온을 직접 낮추는 방법으로 점적관수(drop cooling)는 돼지의 목과 어깨사이에 물방울을 떨어뜨려 직접적인 냉각효과를 얻고, 돼지로부터 발산되는 열을 빼앗은 효과도 있다.
물을 얼린 페트병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설치하면 점적관수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돈사 내부 환기가 되지 않으면 다습한 상태가 되어 불쾌지수 상승으로 역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장기적인 혹서기 대비로 돈사 주변에 낙엽수를 심어 녹음이 만들어지면 돈사 주변의 바람을 시원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돈사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면 통풍을 원활하게 만들 수 있고 원충성질환을 방지할 수 있다.
혹서기에서 사료관리가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사료빈의 내부 온도는 외부에 비해 높게 형성된다. 또한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로 인해 사료빈 내부에 응결 현상이 발생된다. 사료빈 내부의 응결 발생은 곰팡이 증식이 쉽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사료빈의 사료 저장기간은 7일 이내에 소진될 수 있게 사료를 주문해야 된다. 사료빈은 열 차단 단열재를 이용하면 사료빈의 내부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돼지는 사료섭취량의 3∼5배(포유 모돈 : 5∼8배)의 물을 섭취한다. 혹서기에는 체온 조절, 체외로 증발산 되는 수분, 혈액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음수량이 증가된다.
음수량을 증가하기 위해서는 급수기의 위치와 수압 등을 조절하여 돼지가 충분히 섭취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며 물은 신선하고 시원한 물을 공급해야한다.
[문의] 농촌진흥청 양돈과장 김인철, 양돈과 이성대 041-580-3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