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포도 켐벨얼리, 거봉을 수확한 후 이산화염소 훈증 처리로 부패와 탈립을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포도는 수확 후 곰팡이 등 부패 미생물에 의한 품질저하 속도가 매우 빠른 과실 중의 하나로, 수확 후에는 이산화황(SO₂)으로 훈증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장기간 수송이나 수출 시에도 SO₂패드를 이용하여 과실 주변에 산재해 있는 미생물을 제어하고 있다.
그러나 이산화황(SO₂) 훈증 처리는 시설내 철재 구조물을 부식시키는 단점이 있는가 하면, SO₂패드를 장기간 이용하게 되면 포도가 과농도의 유황에 노출되어 장해를 유발하기도 하여 오히려 품질유지의 본래 취지를 벗어나기도 한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면서 보다 강력한 살균력을 갖고 있는 이산화염소(ClO₂)를 이용하여 포도 수확 후 훈증효과를 제시하였다.
농촌진흥청은 이 훈증 시스템을 2008년도 수출현장에 적용하여 싱가포르와 괌 현지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포도 ‘켐벨얼리’, ‘거봉’, ‘MBA를 수확한 즉시 산지유통센터로 이동, 이산화염소 발생장치를 이용하여 2~4ppm 농도로 20분간 처리를 하면 관행 유통과 비교했을 때 선도유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
이산화염소는 훈증시 포도 과경 및 과피에 존재하는 부패 미생물을 20~30분 내에 효과적으로 사멸하여 훈증 후 유통 및 저장과정에서 부패 미생물에 의한 선도저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여 신선한 포도를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수출 시에도 품질 고급화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홍윤표 박사는 “이 기술이 앞으로 포도수출단지에서 새로운 개념의 훈증처리시설로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하였다.
올해 화성 포도수출단지 산지유통센터에 이산화염소 훈증시설을 설치하여 오는 8월 수출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출 전에 새로운 개념의 훈증을 현장 실증하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