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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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다양한 감자 품종을 개발해 왔으며 최근 병에 매우 강해 농약 없이도 재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량이 많고 맛이 뛰어나 농가소득을 크게 올릴 수 있는 ‘하령’을 개발해 농가 보급을 시작하고 있다.
‘하령’ 감자는 2005년 육성된 이후 일부지역에서 작목반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하령’의 씨감자 채종을 시작하여 올해부터 일부지역의 농가로 보급하고 있다.
‘하령’ 감자는 일반 감자를 채종할 때와 달리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해 수확하기도 전에 감자(塊莖)에서 싹이 나거나 속이 비는 생리장해가 발생해 씨감자 생산에 차질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에서는 ‘하령’ 품종의 씨감자를 고랭지에서 망실재배로 안전하게 생산․보급하기 위한 채종기술을 검토했다.
그 결과 파종간격을 좁게 하고 적정시기에 경엽건조제를 이용해 잎줄기의 생장을 제한하는 것이 씨감자 생산에 가장 효과적임을 구명했다.
일반적으로 씨감자를 생산하기 위해 고랭지에서 망실재배 할 때는 25cm 간격으로 파종하고 있으나 ‘하령’은 괴경의 생장속도가 빨라 20cm 정도로 좁게 파종해야 큰 감자가 생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규격씨감자(30~330g) 생산비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하령’은 잎줄기의 생장이 일반 감자보다 비교적 오랫동안 지속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파종 후 100일경에 경엽건조제(다이쾃디브로마이드액제, 500ml/10a)를 살포하여 잎줄기의 생장을 제한하지 않으면 바이러스 감염기회가 많아지고 큰 감자가 많이 생산되어 규격씨감자 비율이 낮고 속이 비는 감자가 많이 생기기 쉽다.
경엽건조제를 살포하고 10~15일 후 잎줄기가 완전히 말라 죽으면 수확을 하는데, 특히 물빠짐이 불량한 곳이나 강우가 잦을 때에는 잎줄기가 고사되면 곧바로 수확하여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야 씨감자의 부패를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조현묵 소장은 “이번에 개발된 ‘하령’ 감자의 고랭지 망실재배 기술은 씨감자 채종기관과 농민들에게 보급되어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감자 품종을 농가 현장으로 확대 보급시키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금년부터 농림수산식품부의 종자산업 정책에 반영되어 씨감자 채종과 관련된 지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문의]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소장 조현묵, 고령지농업연구센터 장동칠 033-330-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