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 개발 ‘대왕’, 당도 높고 단단, 늦은 봄까지 수확 -
농촌진흥청은 저온에서 생육이 왕성하고 과실이 단단해 초겨울부터 늦은 봄까지 수확이 가능한 장기 다수확 품종인 딸기 ‘대왕’을 육성했다고 밝혔다.
국산 딸기품종의 재배비율은 2005년에 9.2%이었던 것이 2010년에는 61.1%로 급격히 증가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아키히메’와 같은 외국품종이 약 37% 정도 재배되고 있어 이들 품종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 품종 보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에 육성한 딸기 ‘대왕’은 작물의 수확시기를 앞당겨 재배하는 촉성재배용 품종인데, 현재 촉성재배용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일본 품종인 ‘아키히메’보다 과일이 단단하고 맛도 우수하다.
딸기의 당도가 일반품종이 10.0°Bx 내외, ‘아키히메’ 10.6°Bx인데 반해 ‘대왕’은 11.1°Bx로 매우 높다.
또한 ‘대왕’은 ‘아키히메’ 품종보다 더 단단해 고온기에도 쉽게 물러지지 않아 11월 초순부터 조기수확이 가능하며, 봄철 늦게까지 고품질의 과실을 수확할 수 있다.
또한 ‘대왕’은 과일 모양이 원추형이고 평균과중은 16~17g 내외로 ‘아키히메’보다 다소 큰 중대과형 품종이다.
‘아키히메’를 촉성재배 할 경우, 하나의 화방에 너무 많은 과실을 착과시켜 수확함으로써 식물체가 스트레스를 받아 1월말~2월경에 수확이 잠시 중단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반면 ‘대왕’은 1회 수확과수는 적으나 수확중단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지속적인 수확이 가능하다.
이에 전체 수량은 ‘대왕’이 ‘아키히메’보다 다소 많으며 기형과나 미수정과도 적어 상품과율도 높은 품종이다.
특히 ‘아키히메’의 야간 생육 최저온도는 5~6℃인데 반해 ‘대왕’은 3~4℃에서도 생육이 왕성해 내저온성 품종이다.
그러나 ‘대왕’은 탄저병과 육묘기 때 고온에 다소 약하기 때문에 35℃ 이상의 고온이 되지 않도록 환기 및 차광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야간에는 최저 온도가 2℃ 이하로 떨어지면 과실착색이 지연되고 과색이 연적색이 되는 경우가 발생해, 야간 최저온도가 3~4℃이상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 노일래 연구사는 “고품질의 ‘대왕’ 품종은 ‘아키히메’ 대체 품종으로 유망할 것이며, 올해 4월부터 촉성재배 및 수출 단지를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더불어 “국산 품종 보급 확대로 재배면적을 증가시켜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왕’ 품종 재배를 원하는 농가에서는 올해 4월부터 각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장 우종규, 시설원예시험장 노일래 051-602-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