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 DNA마커 이용한 국내육성 품종구별기술 개발 -
농촌진흥청은 세계적으로 품종보호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DNA 마커를 이용해 국내육성 심비디움 품종을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난은 조직배양을 통해 증식ㆍ보급되고, 꽃을 보지 않고서는 품종구분이 힘들며, 유전적으로 매우 다양해 형태적 형질만으로는 품종 구별이 쉽지 않다.
심비디움 중에서 특히 동양란의 경우에는 고가로 거래되는 경우에 품종 분쟁의 사례가 가끔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품종보호제도가 더욱 강화되면서 신품종 육성과 더불어 DNA 품종구분 마커가 보완적으로 요구된다. 국제신품종보호동맹(UPOV)에서도 마커의 인증을 논의 중에 있으며 그 중 많이 활용되는 마커는 SSR(Simple Sequence Repeat) 마커이다.
이에 농진청 화훼과에서는 식물이 반복적으로 가지고 있는 DNA 염기서열을 바탕으로 한 SSR 마커를 이용해 국내육성 심비디움 품종을 쉽고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 이 SSR 마커는 재현성이 높아 품종 판별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 재현성 : 동일 방법으로 동일한 측정대상을 측정자, 측정일시, 측정장치의 전부가 다른 조건으로 측정했을 때 개개의 측정값이 일치하는 정도
양친을 포함한 국내육성 심비디움 28품종에 대해 4~5개의 SSR 마커 조합으로 품종구분이 가능하기에 재배기간이 긴 난을 꽃피울 필요 없이 배양병 내의 어린 묘 상태에서도 어느 품종인지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즉, 심비디움은 배양병 내에서 본엽이 7~8㎝ 자랐을 때 보급되는데 본엽의 1㎝ 정도만 잘라서 DNA를 추출해 품종판별을 할 수 있기에 보급 전에 우리 품종임을 안전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농진청 화훼과에서는 1992년부터 심비디움 육종연구를 시작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25종의 다양한 품종을 등록하며 국내품종 보급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심비디움은 분화류 중에서 수출 1위에 해당하는 작목으로 우리나라의 화훼산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90% 이상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육성품종에 대한 보호기술이 더욱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화훼과 박부희 연구사는 “SSR 마커를 이용한 국내육성 심비디움의 품종판별 기술은 그동안 연구가 미진했던 난의 유전적 분류의 기초연구뿐만 아니라 품종분쟁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활용될 것이다”고 전하며, “국산 화훼류의 품종 육성과 보급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 우리품종에 대한 보호기술 체계가 요구되며, 향후 팔레놉시스 등 주된 보급 품종 화훼류에 대해서도 DNA 마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실용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문의] 농촌진흥청 화훼과장 허건양, 화훼과 박부희 031-290-6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