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 딸기 조기생산 및 다수확 위한 육묘관리법 제시 -
농촌진흥청은 딸기 묘 기르기가 본격 진행되는 6월, 딸기 조기생산 및 다수확을 위한 육묘관리법과 병해충 방제법을 제시했다.
최근 딸기 수확시기가 빨라지고 수확기간이 길어지면서 국민들의 소비형태도 봄 한철 딸기를 찾던 것에서 늦가을부터 늦봄까지 딸기를 찾고 있어, 딸기 육묘 또한 이러한 장기 다수확과 고품질 딸기 생산에 맞춰 이뤄져야 한다.
오랫동안 딸기를 많이 수확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육묘일수가 필요한데, 육묘 시 새 포기가 뿌리를 내린 날로부터 약 70~90일 정도 필요하며 60일이 되지 못한 묘는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딸기를 본포로 옮겨 심는 시기가 대개 9월 상중순 경이기에 6월 중순부터 묘를 포트에 올려 뿌리가 내리도록 해야 한다.
포트에서 묘를 기르면 노지에서 기르는 것보다 크기가 고르고 묘의 성능이 향상된다. 포트에 들어가는 상토는 육묘기간이 길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양분이 함유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흙이 지나치게 부드러우면 굵은 뿌리의 발생량이 적어지기에 피하는 것이 좋다.
포트에 심은 묘의 포기 사이가 너무 좁으면 웃자라고 줄기가 약해지기 때문에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 줘야 한다. 연결형 육묘포트는 인위적으로 포기사이의 거리를 조작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간격이 넓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
온도가 높고 일사량이 많은 시기에는 차광을 해 시설 내의 온도를 낮춰야 하며 이때 차광 정도는 25~30%가 적당하다. 차광이 너무 심하면 묘가 가늘고 연약해지며, 흰가루병의 발생이 많아지고 차광을 하지 않으면 런너(아들 묘)가 타거나 뿌리가 고온 피해를 입어 칼슘의 흡수가 저해되고 생육이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딸기 탄저병이나 시들음병이 심하게 발생해 묘 농사를 망칠 수도 있기에 예방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딸기 탄저병은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이 원인이 되며 주로 빗물에 의해 잎이나 줄기, 관부 등에 감염되는데 일단 발병하면 육묘포나 본포에서 시들어 죽게 된다.
이에 육묘포를 관수할 때 점적관수나 저면관수 방법으로 해야 한다. 스프링클러나 고설호스 등을 설치해 위에서 살수하는 것은 탄저병을 더욱 조장하게 된다.
또한 한낮에 관수하면 관이나 호스 내부의 뜨거운 물이 장해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온도가 낮은 오전이나 아침 일찍 관수하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탄저병은 기본적으로 비가림을 해 육묘하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는데 비가림 시설 내에 강제 환기팬이나 유동팬을 설치해 실내의 온도를 낮춰주고 공기를 유동해 습한 공기가 정체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노지 육묘포는 배수로를 정비해 밭이 침수되지 않도록 해주고, 비오기 전과 비온 다음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 정호정 박사는 “딸기 농사의 성패 결정은 육묘에 달려 있다. 딸기의 조기생산 및 다수확을 위해서는 육묘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장 김영철, 시설원예시험장 정호정 051-602-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