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기적 예찰 통해 적합한 천적과 친환경 자재 활용해야 -
농촌진흥청은 8월 중순 이후 정식한 친환경 무농약, 유기농 억제재배 오이농가에서 해충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방제할 수 있는 친환경 방제법을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오이는 연중 2작기 혹은 3작기로 재배하고 있으며, 8월 중순에서 9월 하순에 정식하는 작형은 ‘억제재배’에 속한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여름 동안 흐리고 비가 잦아 친환경 오이 재배지에서 해충 방제에 어려움을 겪어 해충 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했기에 8월 중순 이후 정식한 오이 재배지에서 해충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억제재배 오이에서 많이 발생하는 해충은 목화진딧물, 꽃노랑총채벌레, 목화바둑명나방으로, 이들 3종의 해충은 억제재배 오이에서 정식과 함께 동시에 발생해 피해를 주는데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30% 이상 피해를 준다.
친환경 무농약, 유기농 오이 재배에서 천적의 효과를 좌우하는 것은 정식 후 어떤 해충이, 언제 발생하는 지를 미리 알아내는 ‘예찰’이다.
목화진딧물과 꽃노랑총채벌레를 예찰하는 방법은 간이 예찰법으로 흰색 종이를 이용한 타락법과 황색 끈끈이트랩을 이용한 유인법이 있다. 목화바둑명나방은 나방류의 예찰에 효과가 우수한 델타형 페로몬 트랩을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친환경 오이재배 시에는 해충의 발생 정도에 따라 천적과 친환경 자재를 적절히 활용하면 피해를 예방함과 동시에 효율적인 방제를 할 수 있다.
오이 정식 후 목화진딧물 발생초기(10마리 내외/50엽당)에 뱅커플랜터(천적유지식물)를 심고, 이후 목화진딧물 밀도가 상승할 때 콜레마니진디벌 번데기(머미)를 2주일 내외의 간격으로 3회 방사하면 효과적이다.
목화진딧물 발생초기를 놓쳐 발생밀도가 많을 경우 뱅커플랜터를 심지 않고 콜레마니진디벌을 1주일 간격으로 연속 3회 방사하고 이후 밀도 변화를 예찰하면서 7~14일 간격으로 2회 더 방사한다.
또한 천적 방사 후 갑자기 목화진딧물의 밀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우 목화진딧물에 고시된 친환경 자재(농촌진흥청 목록 공시)를 3~5일 간격으로 1~2회 살포해 밀도를 떨어뜨린 후에 다시 천적을 방사하면 된다.
꽃노랑총채벌레는 오이 정식 후 총채가시응애를 방사하고, 이후 황색 끈끈이트랩 당 5마리 이상이 유인되면 오이이리응애 혹은 미끌애꽃노린재를 7∼14일 간격으로 2∼3회 방사하면 토양 중 번데기와 지상부 유충과 성충을 동시에 방제해 효과적이다.
목화바둑명나방은 오이 정식 후 유묘기에 잎을 갉아먹거나 줄기 끝부분을 갉아먹어 부러뜨리는 증상이 나타나므로, 피해 잎이 한 주라도 발생할 때는 즉시 곤충병원성 선충을 7일 간격으로 3회 살포한다. 페로몬 트랩에 성충이 1마리라도 유인되면 유인된 날로부터 7일 이후에 7일 간격으로 3회 곤충병원성 선충을 살포하면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김형환 박사는 “친환경 억제재배형 오이는 해충 피해가 많은 작형이기에 이번에 개발된 천적 이용기술과 보조 해충 밀도억제 수단인 친환경 자재를 활용하면 해충 피해를 10% 이하로 줄일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장 김기홍, 원예특작환경과 김형환 031-290-6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