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주 간격으로 배지양액 조절하면 생산량 증가 -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처마높이를 기존 비닐하우스보다 1.5m 높인 토마토 재배 전용 하우스의 수경재배 배지 양액조절 기준을 제시했다.
토마토 수경재배 시 봄부터 초가을까지 양액의 pH(산도)와 EC(전기전도도)는 높은 하우스는 낮은 하우스보다 더 빠르게 변하기에 이에 맞는 재배기술이 필요하다.
* pH(산도) : 용액 중의 수소이온 농도로 표시, 토마토 재배에 적합한 산도는 5.5~6.5
* EC(전기전도도) : 작물생육에 필수적인 질소질 비료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 적합한 수치는 1.5∼2.5dS/m
농진청 시설원예시험장에서는 2010년 처마 높이가 4.5m로 기존 하우스 대비 1.5m가 높은 비닐하우스를 개발 보급했다.
높은 하우스는 용마루 부분에 환기창을 내어 환기가 잘되고, 과실의 착과 부위가 높아 허리를 굽히지 않고 수확할 수 있으며, 과실이 땅에 끌리지 않아 낮은 하우스에 비해 상품성이 9% 정도 높다.
또한, 토마토가 자라기에 알맞은 온도와 습도는 25~27℃와 65~85% 범위로 높은 하우스는 이와 비슷하게 유지된다. 즉, 낮은 하우스에 비해 증산작용이 활발해져 수분 흡수량이 많아 토마토는 잘 자라지만 배지의 양액 농도는 더 빨리 높아진다.
지금까지 수경재배에서는 배지의 양액을 2주일 간격으로 채취해 pH와 EC를 측정하고 작물이 자라기에 부적합하면 알맞게 조정할 것을 권장해 왔다.
그러나 양액의 pH와 EC를 조정하고 2주일이 지났을 때 높은 하우스의 배지에 있는 양액의 pH는 4.5까지 떨어지고, EC는 4.4dS/m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1주일 간격으로 pH와 EC를 조정하면 암면에 있는 양액의 pH는 5.2, EC는 4.2dS/m를 나타내어 2주일 간격으로 조정했을 때보다 토마토의 생육에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이 유지됐다.
토마토 10a당 수량은 1주일 간격으로 양액 조정 시에는 무려 19%나 수량이 증대됐다. 즉, 2주일 간격으로 배지의 양액을 조정할 때는 16.8톤, 1주일 간격으로 조정할 때는 20.1톤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 이응호 연구관은 “높은 하우스에서 토마토를 암면재배 할 경우 1주일 간격으로 양액을 적합한 수준의 pH와 EC로 조정해야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다”고 농가에 당부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장 김영철, 시설원예시험장 이응호 051-602-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