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혹서기, 해충 피해 적고 잘 자라는 채소 선발 -
주말농장이나 자투리땅을 이용해 텃밭을 가꾸는 도시민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위한 유용한 정보가 공개된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도시농업에 관심있는 도시민을 위해 한여름에도 농약 없이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채소류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봄이나 여름철에 텃밭채소를 재배할 경우 열무, 엇갈이배추, 청경채 등 배추과 작물은 자라는 속도가 빨라 파종 후 20∼30일이면 수확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들은 해충의 피해가 극심하기 때문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는 재배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에 주말농장을 할 때는 해충의 피해가 비교적 적은 상추류 위주로 재배하고 있다.
상추류는 대개 4월 중하순에 정식을 하고, 6월까지는 품질 좋은 상추를 수확할 수 있지만 적산온도가 1,700℃ 이상이면 꽃대가 올라와 품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에 그 후 가을배추나 무 등 김장 채소를 재배할 때까지 텃밭은 잡초로 가득해져 아까운 땅을 놀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 적산온도: 작물의 생육에 필요한 열량을 나타내기 위해 생육 일수의 하루 평균 기온을 합계한 것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에서는 7월부터 8월까지 한여름에도 농약 없이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채소류를 선발했다. 즉 해충의 피해가 적어 여름철 재배에 좋은 채소로는 상추류와 치커리류 및 근대가 있다.
또한 오크상추, 적치마상추, 그린로메인 등의 상추류는 7월 중순에 파종할 경우 파종한 다음 20일 경부터 어린잎 채소로 이용할 수 있으며 1개월 정도 키우면 포기 채로 수확이 가능하다.
엔다이브, 아욱 및 백경근대는 여름에도 70 % 이상의 발아율을 보여 파종 후 30일 후에 포기 수확이 가능하며, 엔다이브와 백경근대는 아래 잎을 딸 경우 2개월 이상 계속해서 수확할 수 있다. 아욱은 순따기(적심)를 하면 20일 이내에 재수확이 가능하다.
추대(꽃대가 올라오는 현상)가 늦게 올라오는 만추대성 상추는 일반 상추보다 추대에 필요한 적산온도가 훨씬 길어 5월 중하순경에 모종을 아주 심으면 6월 상중순부터 8월 중순경 추대하기 전까지 수확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 이재욱 연구관은 “요즘에는 여름철에 재배할 수 있는 채소 품종이 많이 개발돼 작물과 품종을 잘 선택하고 재배법을 익히면 초보자도 한여름에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장 송정섭, 도시농업연구팀 이재욱 031-290-6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