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지오염 90 % 이상 막아 -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포도를 재배할 때 해충의 분비물에 오염되는 피해가 해마다 발생함에 따라 이를 방지하기 위한 이중봉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포도 재배 시에는 꽃매미나 깍지벌레, 이슬애매미충과 같은 해충분비물과 먼지 등 이물질로 인해 포도봉지의 겉은 항상 오염된다.
특히 포도 과원에 발생되는 꽃매미는 포도 나뭇가지에서 수액을 빨아먹고 분비물을 배설하기에 아랫부분에 위치한 포도봉지에 오염물질이 쌓이게 된다.
오염된 봉지 그대로 유통하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봉지를 새로 교체해야 하는 등 노동력이 소모된다.
이에 농촌진흥청 과수과에서는 기존 봉지를 대신해 사용 가능한 오염방지용 이중봉지를 개발했는데 이는 내부·외부봉지 2중으로 구성돼 있다.
포도 재배 시 개발된 이중봉지를 씌워 재배한 뒤 수확기에 외부 오염방지용 봉지를 밑으로 잡아당겨 제거하면 깨끗한 내부봉지만 남게 돼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지난해 경기도 안성과 안산에서 조사한 결과, 꽃매미의 경우 봉지만 씌워서 재배할 때보다 90 % 이상 봉지 오염을 방지할 수 있었으며 이중봉지를 씌워도 일반봉지를 씌운 것과 비교해 포도의 당도와 산도의 변화 없이 숙기도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이중봉지는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시제품을 제작해 시범농가에 적용 중에 있으며 현장의 반응과 호응을 조사한 후 앞으로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정성민 연구사는 “포도의 안전성을 위해 외부오염물질에 의한 오염을 원천 제거할 수 있는 이중봉지를 사용할 경우 봉지의 외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과수과장 황해성, 과수과 정성민 031-240-3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