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 ‘국산 글라디올러스 품종 현장평가회’-
여름을 대표하는 정열의 꽃, 국산 글라디올러스가 재배현장에서 다양한 빛깔을 뽐내게 된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국산 글라디올러스 품종 보급 확대를 위해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해 수확시기를 앞당긴 ‘글라디올러스 품종 평가회’를 오는 15일 충북 괴산 재배농가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 자리에는 재배농가, 경매사, 화훼 유통업자 등이 참여해 국산 품종의 우수성을 평가하게 된다.
글라디올러스는 여름을 대표하는 꽃으로 주로 3월 말 노지에 심어서 7∼8월에 절화를 하나, 이번 평가회에서는 이른 봄 비닐하우스에 심어서 6월 중순에 수확하는 재배 작형을 선보이게 된다. 이로써 수확 시기를 한 달 이상 앞당겨 농가 소득이 300만 원/10a 더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까지 국산 글라디올러스는 40품종이 육성돼 농가 보급이 이뤄졌으며 국산 품종은 약 16 % 정도 재배되고 있다. 주로 재배하는 지역은 태안으로 노지 여름작형이지만 이번에 평가회를 하는 괴산은 무가온 비닐하우스에서 늦은 봄이나 이른 여름에 수확하는 재배작형이다.
평가회에서는 2000년 육성된 ‘화이트앤쿨’ 등 총 7품종이 소개되며 특히 지난해 육성된 ‘핑크브라이드’ 품종은 조생종으로 초세가 강건한 특징이 있고 습해뿐만 아니라 목썩음병에도 강한 특성이 있다.
국산품종은 외국품종에 비해 절화 재배시 가장 심각한 문제인 습해에도 강하고 재배력이 우수해 농가에서 재배를 선호하며 꽃대가 구부러지는 수곡현상이 없어 시장에서도 좋은 가격을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2006년 태안농업기술센터에 일부 품종을 보급하면서 태안 지역을 국산 글라디올러스 구근 증식과 절화재배단지로 육성,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국산품종 수출과 작형의 다양화를 위해 충북 괴산, 충남 금산 지역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평가회를 하는 충북 괴산 조준영 농가는 지난해 국산 글라디올러스를 심어 구근 증식과 비대를 한 후 올해 처음으로 절화재배를 해 우수한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화훼과 정향영 연구관은 “글라디올러스는 장마철 습해에 약해서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수한 품종개발과 보급을 통해 우리 품종의 국산화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화훼과장 신학기, 화훼과 정향영 031-290-6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