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월 고온다습으로 노린재와 각종 병해충 발생 우려 -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올해 7∼8월의 기상이 예년보다 무덥고 비로 인해 다습할 것으로 전망돼 콩에 병해충 발생과 습해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방제에 특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장마기 이후 콩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병은 잎이 떨어지는 불마름병과 들불병, 뿌리에 발생해 식물체 전체를 말라죽게 하는 검은뿌리썩음병 등이 있다. 이들 병해는 고온 다습한 기후일수록 발생이 많아지고 병에 걸리는 속도가 빨라져 큰 피해를 준다.
불마름병, 들불병과 같은 세균성 병은 동시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콩이 익기도 전에 잎을 떨어지게 함으로써 수량이 줄고 콩알도 작아지게 한다.
검은뿌리썩음병은 잎을 노랗게 만들고 초기에는 줄기에 하얀 곰팡이가 피다가 후기에는 오렌지색 알갱이를 만든다. 또한 뿌리 전체를 썩게 해 말라죽어 수량을 감소시키는데 최근 배수가 잘 되지 않는 논에서 피해가 많다.
노린재는 꽃이 피고 꼬투리가 맺히는 시기인 8∼9월 사이에 꼬투리에 직접 피해를 주기 때문에 수량에 치명적이다. 피해를 받은 꼬투리는 빈 깍지가 되거나 종자가 제대로 성숙되지 못해 싹이 안트는 경우가 많다.
콩에 피해를 주는 노린재는 약 20종류로 그 중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알락수염노린재, 풀색노린재, 썩덩나무노린재가 대표적이다.
콩 재배 시 병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저항성 품종을 선택하고 종자를 소독하며, 특히 장마기에는 철저한 물관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불마름병과 들불병의 발생 초기에는 스트렙토마이신황산염이나 옥시테트라사이클린을 뿌리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검은뿌리썩음병은 농약으로는 방제가 잘 되지 않으므로 병에 걸린 식물체는 즉시 뽑아내고 병 발생이 많은 밭은 다른 작물과 돌려짓기를 해야 한다.
노린재는 에토펜프록스, 메프유제 등의 살충제와 페로몬 등의 유인제로 방제할 수 있다.
약제는 꼬투리가 맺힌 후 2∼3회 뿌려야 하며 베노밀과 같은 살균제를 섞어서 사용하면 성숙기에 발생하는 진균병의 피해도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두류유지작물과 백인열 과장은 “콩의 품질 고급화와 다수확을 위해서는 8∼9월 중 병해충 방제가 중요하므로 반드시 살충제와 살균제를 섞어 병해충을 동시에 방제하고 습해를 받지 않도록 물관리를 철저히 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두류유지작물과장 백인열, 두류유지작물과 이영훈 053-663-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