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서리 피해 예방, 인공수분 등 결실관리에 신경써야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올해 사과 꽃 만개기는 지난 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하고, 농가에서는 이 시기에 사과 수정이 잘될 수 있도록 늦서리 피해 예방, 인공수분 등 결실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과 만개기는 사과 꽃이 70∼80 %가 활짝 피는 시기로, 이때 수정이 이뤄지고 생육 관리가 시작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에서 올해 2월 하순에서 4월 8일까지 기상자료를 근거로 분석한 결과, 사과 ‘후지’ 품종의 만개기는 4월 25일∼5월 10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동지역은 4월 25∼27일, 의성·문경지역은 4월 28∼30일, 충주·거창은 5월 1∼3일, 영주지역은 5월 3∼5일, 청송지역은 5월 7∼9일, 제천·장수·봉화지역은 5월 10∼12일 경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만개기는 같은 지역이라도 사과원의 위치가 기준 해발고도보다 100m 높으면 2일 정도 늦고, 낮으면 2일 정도 빠르다. 또한 같은 해발이라도 지형상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막히는 남향 경사면은 빠르고, 해발이 낮더라도 분지형태로 밤에 저온이 나타나는 지형에서는 만개기가 늦어진다.
사과 꽃 만개기에 온도가 낮아지거나 늦서리가 내리면 안정적인 수량 확보가 어려워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늦서리 피해를 입으면 품질이 우수한 과실의 생산이 어려워지고 이듬해 생장과 결실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늦서리가 상습적으로 내리는 과수원에서는 늦서리 피해예방과 안정적인 결실을 확보하기 위해 방화곤충을 놓아기르거나 인공수분을 실시해야 한다.
늦서리 피해 방지법으로 미세살수 장치를 이용한 ‘살수법’과 과원에 바람을 일으켜 찬기를 불어줘 피해를 방지하는 ‘송풍법’등이 있으므로 농가에서는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이용하면 된다.
봄철 저온피해 상습지나 피해가 예상되는 과원에서는 결실량 확보를 위해 피해 상황을 잘 확인하고, 중심 꽃이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곁꽃(側花)에 인공수분을 실시해야 한다.
피해가 심할 때는 열매솎기를 해야 할 과실이라도 수세 유지를 위해 일정량의 과실은 남겨야 한다. 잎까지 피해를 입었을 때는 열매에 달려있는 양을 줄이고, 꽃이 진 후 10일경에 종합영양제(4종복비)를 입에 뿌려 수세회복을 시켜야 한다.
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 박무용 박사는 “사과 만개기는 봄철 기상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결실을 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다. 특히 올해는 봄철 기상변동이 심하고 또 예년에 비해 늦서리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농가에서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장 김목종, 사과시험장 박무용 054-380-3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