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분퇴비는 생리장해를 일으키므로 삼가야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인삼 논재배 시 토양 내 염류농도를 높여 생리장해를 일으키는 축분퇴비 대신 유기질비료인 유박과 왕겨숯을 사용하면 인삼을 건전하게 재배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인삼은 연작장해로 인한 초작지 부족으로 신규 재배면적이 줄고 있어 논을 밭으로 전환해 토양에 인삼을 재배하는 농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벼를 4∼5년 동안 재배하면 담수에 의해 인삼 뿌리썩음병원균의 밀도가 감소하고 인삼생육을 억제하는 독소물질이 희석돼 다시 인삼을 재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인삼 논재배는 밭재배보다 인삼의 수량성과 수삼등급비율도 높고 사포닌 함량에서도 5.69%로 밭재배 인삼 5.64%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돼 있어 앞으로 논재배 인삼의 재배면적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논으로 전환한 밭 토양은 유기물 분해속도가 느려 인삼의 잎과 뿌리에 황증이나 적변 등의 생리장해를 일으켜 수량과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어 기존 밭재배와 달리 예정지관리 시 유기질비료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삼 논재배 예정지관리 시 유기질비료로 화학성비료와 같은 속효성비료(물이 녹기 쉽고 작물에 쉽게 흡수되는 비료)나 축분퇴비를 사용하면 토양 내 전기전도도(EC)와 무기염류 농도를 빠른 시일 내에 크게 높여 적은 시비량에서도 쉽게 생리장해를 일으킨다.
* 전기전도도(EC): 작물생육에 가장 필요한 질소질 비료 상태를 알 수 있는 지표
이에 농촌진흥청 인삼과에서 토양분석 결과 논전환밭 토양의 예정지 관리 시 EC가 0.4ds/m을 넘지 않는 경우 완전히 부숙된 유박 200kg/10a 또는 왕겨숯을 1kL/10a로 사용하면 되고, 0.4ds/m을 초과하는 경우엔 사용량을 줄여 EC가 0.6ds/m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C가 과다한 토양의 경우 생리장해가 많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호밀이나 수단그라스 또는 청예옥수수 등 녹비작물을 심어 토양 내 화학성을 인삼재배에 적합하도록 낮춰준 후 다음해 유기질비료를 사용해 인삼을 재배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인삼과 장인배 연구사는 “농가에서는 인삼을 재배하려는 포장을 선정하기 전에 흙토람(soil.rda.go.kr)에서 토양 물리성과 화학성 등을 살펴보는 한편,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반드시 토양분석을 의뢰해 그 결과에 따라 유기질비료 시용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인삼과장, 인삼과 043-871-5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