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절한 관수와 비닐멀칭 걷어내 온도 낮춰야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에서는 최근 늦은 봄부터 초여름까지 계속된 가뭄과 이른 더위에 국내 일부 더덕 재배포장에서 줄기잘록 증상의 피해가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예방을 위한 포장관리에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더덕은 국내 재배면적(임야 101㏊ 포함)이 2,006㏊(2012)에 이르는 전국적으로 재배되는 작물이다. 식용으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는 식?약 공용의 뿌리이용 약용작물이다.
최근 국내 일부 더덕 재배포장에서 생육초기(6월 중하순)에 줄기 중간부위가 말라 비틀어지거나 잘록해지는 증상이 발생했는데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에서는 그 원인을 구명하고자 시험을 실시했다.
증상 부위에서 검출된 균(Alternaria sp.)의 병원성을 검정한 결과 줄기잘록 증상을 일으키지 않아 병원균과의 연관성은 없었다.
반면 2년 동안 시험 결과, 무피복 재배 시 줄기잘록 증상의 피해가 4%대로 미미했으나 검정비닐 피복재배시 줄기잘록 피해가 출아 개체의 49.1%까지 발생했다.
이 시기 대기 최고온도가 30℃까지 올라가고 검정비닐과 무피복 처리구 표면온도는 최고 10℃ 편차가 있었으며 검정비닐피복 처리구에서는 52℃까지 측정됐다.
또한 가을철 처리구별 수확량을 조사한 결과 무피복 재배시보다 검정비닐 피복재배시에 최대 40% 가량의 수량감소가 있어 줄기잘록 증상으로 인한 지상부 신장저해가 뿌리의 수량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및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더덕 재배 시 발생하는 줄기잘록 증상의 원인은 생육초기 연약한 식물체 상태에서 고온에 의해 피해를 받는 생리장애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더덕의 생육 초기 줄기잘록증상의 피해가 확인된 재배포장에서는 적절한 관수와 비닐멀칭의 제거 등으로 재배포장의 표면 온도를 낮춰줘야 한다.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안태진 연구사는 “더덕의 재배 시 생육초기 고온에 의해 ‘줄기잘록증상’이 발생하여 수확량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더위가 빨리 찾아오는 더덕 재배지역에서는 검정 비닐피복 등의 사용을 삼가하고 적절한 관수를 통해 튼튼한 작물을 생산해야 한다.” 라고 전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장 , 약용작물과 043-871-5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