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전자 증폭기술 이용 5시간 내 감염여부 확인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벼 키다리병을 유전자 증폭기술(이하 PCR)을 이용해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키다리병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감염여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어 조기진단이 어려웠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모든 키다리병균에 한 개씩 존재하는 트랜스글루타미네이즈 계열 유전자(FfPNG1)를 특이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프라이머(합성유전자) 및 프로브(탐침자)를 설계한 것이다. 이를 이용해 벼 종자나 조직(줄기, 뿌리)에서 추출한 시료를 PCR 장치에 넣고 증폭시키면 형광반응을 통해 감염여부를 진단하게 된다.
이 진단기술을 이용하면 조기에 키다리병원균의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키다리병원균이 벼 종자에 얼마나 있는지도 정확히 알 수 있다. 진단에 걸리는 시간은 총 5시간 내외다.
농촌진흥청은 벼 키다리병 정밀 진단기술과 관련해 미생물학회지(The Journal of Microbiology) 2013년 11월호에 연구논문을 게재하는 한편, 지난해 10월 특허출원(10-2013-0141367)을 하고 실용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벼 키다리병은 곰팡이 병원균이 벼 뿌리에 침투해 성장촉진호르몬인 지베렐린을 분비시켜 헛자람 및 괴사를 일으키는 병으로, 확산속도가 매우 빠르고 못자리에서부터 수확 시기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해 수확량과 품질을 떨어뜨린다.
농촌진흥청 분자육종과 안일평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진단기술이 보급되면 벼 키다리병을 조기에 정확히 예찰 및 방제할 수 있어 병 피해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분자육종과장, 분자육종과 031-299-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