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 시설재배지 인산 집적 예방법 발표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시설재배지에서 용화1)되지 않은 인산으로 인해 비료 사용량이 늘고 토양 염류 집적을 막을 수 있는 기술을 발표, 농가에서 활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밭 토양에 뿌린 인산질 비료는 뿌린 지 1주일 내에 토양에 고정돼 작물이 이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특히, 시설재배지는 1년에 2기작∼3기작 작물을 재배할 때마다 인산질 비료를 쓰고 있어 토양에 인산이 쌓여 농가의 영농비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토양 중 인산의 적정 함량인 350mg kg-1∼500mg kg-1을 기준으로, 이보다 인산 함량이 낮은 경우와 높은 경우에 따라 달라진다.
우선, 인산 함량이 350mg kg-1∼500mg kg-1 범위 안에 들거나 이보다 낮을 때는 가축분퇴비(돈분?계분 퇴비)를 밑거름으로 뿌리고, 인산질 화학비료는 작물 생육 중 추가로 공급하는 것이 좋다.
이때 인산 농도가 높은 가축분퇴비는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토양 검정 후 발급되는 비료사용처방서 투입량을 뿌려 주고, 액상 형태의 액비나 퇴비차 등도 생육 중 추가로 공급하는 것이 좋다.
인산질 화학 비료는 물에 녹여 수용액 상태로 공급해야 하며, 칼슘과 마그네슘 같은 비료와는 섞어 쓰지 않도록 한다.
인산질 화학 비료를 물에 녹일 때는 킬레이트제2)나 유기산3)을 함께 넣으면 토양 중 인산이 용화되지 않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킬레이트제 6.8kg을 끓는 물에 녹여서 1ha당 60톤의 물에 0.01% 농도로 희석한 다음 1주일에 1회씩 토양에 관주(포기별 물주기)하면 된다. 유기산은 찬물에 녹여 1ha당 60톤의 물에 0.02% 농도로 희석해 토양에 관주한다.
토양 중 인산 함량이 350mg kg-1∼500mg kg-1보다 높을 때는 킬레이트제나 유기산, 인 가용화4) 미생물 등을 주기적으로 관주해 토양에 고정된 인산을 활용하도록 한다.
인산 함량이 높은 돈분과 계분 퇴비 대신 인산 함량이 낮은 볏짚 퇴비나 우분 퇴비를 쓰고, 인산질 화학 비료의 사용을 줄인다.
토양 중 인산 함량은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검정을 의뢰해 비료 사용 처방서를 발급받으면 알 수 있고, 농경지 토양을 채취해 의뢰하면 무료로 토양 검정을 받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과 김명숙 연구사는 “시설재배지에서는 이어짓기로 인해 인산질 비료나 가축분퇴비의 인산이 많이 쌓이고 있다.”라며, “농가에서 인산 집적 예방법을 익혀 영농비도 줄이고 생산성도 높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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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용화 : 열에 녹아서 모양이 변함
2) DTPA, Diethylene triamine penta-acetic acid
3)
critic acid
4) 가용화 : 일반적으로 물에는 녹지 않는 물질을 수용액 중에 안정하게 존재하게 하는 과정
[문의]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과장 이덕배, 토양비료과 김명숙 063-238-2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