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올겨울 강추위가 없어 병해충의 월동생존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겨울철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월 17일 배시험장에서 꼬마배나무이에 대해 조사한 결과, 배나무 껍질 25㎠당 약 9마리와 90% 이상의 생충률을 보였다. 

겨울철에 과원에 병해충의 밀도를 낮추지 못하면 다음해에 병해충으로 인해 과실에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배나무의 생육장애를 초래하여 농가경영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기본적인 겨울철 병해충관리는 필수적인 작업이다. 

배를 가해하는 병해충들은 대부분 배나무, 낙엽, 병해충 피해과일, 봉지, 과수원 주변 등에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 잠복처를 제거해야 한다. 

배 과원 위생관리로는 먼저 피해 낙엽 및 주변 잡초류는 태우거나 과원을 갈아엎어 땅 속에 묻어 부식시키는 방법 등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많은 해충들은 거친 껍질 속에 숨어 있으므로 껍질을 벗기는데, 벗겨진 나무껍질에 해충이 붙어 있으므로 해충이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잘 모아서 태우거나 땅속에 묻고 병든 가지 등은 우선 제거하는 것이 좋다. 

기계유 유제는 곤충의 표면에 피막을 형성시킴으로써 질식시켜 죽이는 살충제이므로 특정약제에 내성이 생긴 꼬마배나무이 방제에 효과적이다. 기계유 유제를 뿌릴 때 지역별로 기상자료를 기준하여 2월 1일부터 최고기온이 6℃이상되는 날수가 16～21일되는 시기에 뿌리는 것이 방제 효과가 높은데 지역에 따라 2월말～3월상순에 해당된다. 

이 시기에 살포하면 꼬마배나무이가 가지에 붙은 채로 죽거나 꽃눈 등 단가지와 줄기에 산란을 기피하게 된다. 껍질 속에 숨어 있는 월동해충을 죽이기 위해서는 농약살포기의 압력, 살포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석회유황합제는 월동병원균의 밀도를 줄이는데, 이 약제는 접촉독으로 작용하는 보호용 살균제이나, 응애류, 진딧물류, 꼬마배나무이 등에도 방제 효과가 있으며, 최근 생육 및 저장 중에 많이 나타나는 과피얼룩반점 장해도 억제하는 효과가 크다는 보고도 있다. 

석회유황합제는 균체 및 이병조직을 부식시키는데, 황은 자체 또는 조직 내에서의 탈산소작용을 유도하여 살균 및 살충작용을 한다. 또한 석회유황합제는 철 구조물(덕 등), 비닐 등의 부식을 촉진하고, 꽃눈에서 잎이 나오는 시기에는 약해가 있으므로 살포시기를 조절하여야 한다. 

[문의]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061-330-1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