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고품질 다수확 콩 생산을 위해 잡초방제, 중경배토 및 병해충 방제 등의 중간생육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일반적으로 콩잎이 자라서 땅을 완전히 뒤덮게 되는 시기인 파종 후 40일 정도 까지는 잡초를 방제해야만 수량감소를 막을 수 있다. 따라서 제초제에 의한 잡초방제와 현재 농가에 많이 보급되어 있는 관리기 또는 트랙터 부착용 중경배토기를 이용하면 잡초방제 노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콩은 제2본엽기에 배토를 한번 할 경우 무배토 인력제초에 비해 수량이 16% 증가하였고 잡초방제가가 89.9%로, 노력생산비 절감과 수량을 감안할 때, 콩 파종직후 토양처리 제초제를 처리하고 본엽 2∼3엽기에 관리기나 트랙터 부착용 중경배토기를 이용하여 1회 중경배토 작업을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콩 재배시 중경배토를 해주면 물빠짐과 토양의 통기성이 좋아지고 지온조절 및 도복방지의 효과가 있으며 부정근 발생을 조장하여 생육과 결실을 좋게 함으로써 최종적으로는 수량이 증가된다.
※ 중경이란 콩이 자라는 초기 단계에 골 사이를 긁어주는 작업이며 배토는 골 사이의 흙을 긁어 어린 식물에 북주기를 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중경은 제초제 처리효과가 소멸되는 시점인 파종 후 30일 또는 그보다 약간 늦은 시기에 1회 정도 실시하나, 파종직후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는 약간 빠른 시기에 1∼2회 중경을 할 필요가 있다. 배토는 보통 중경작업과 동시에 실시한다.
배토는 제초를 겸하여 2∼3회 정도 실시하는 것이 좋으나 제초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파종 후 30∼40일경에 한 차례 하되 콩의 제1본엽 마디까지 흙이 차도록 돋구어 주는 것이 좋다.
너무 늦은 시기에 배토작업을 하면 줄기가 굳어서 배토작업으로 묻힌 줄기부분에서 새로운 뿌리(부정근)가 잘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뿌리가 오히려 잘리는 피해가 생기므로 배토는 늦어도 꽃피기 10일전까지는 마쳐야 한다.
콩밭에 주로 발생하는 병해는 토양전염성병과 세균성병으로, 주요 방제대상은 흑색뿌리섞음병, 탄저병 및 미이라병 등이 있다. 흑색뿌리섞음병은 물과 바람에 의해서 쉽게 전염되며 방제가 매우 어려우므로 뵹에 걸린 콩을 발견하는 즉시 제거하여야 하며, 탄저병과 미이라병은 밭이 습할 때 많이 발생하므로 통풍이 잘되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주요 방제대상 해충으로는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명나방, 진딧물 등이 있다.
콩은 다른 작물에 비해 농약사용이 매우 적은 친환경작물이라고 할 수 있다. 병해충이 발생할 때마다 일일이 방제를 하면 노력과 비용이 많이 드는 바, 가장 효과적인 방제방법은 크게 1차(7월 하순∼8월 상순)와 2차(8월 하순∼9월 상순) 2시기로 나누어 살균제와 살충제를 혼합하여 살포해 주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전작과 이재은 연구사는 “고품질 다수확 콩 생산을 위해서는 이와 같은 중간생육관리가 적기에 이루어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의] 농촌진흥청 전작과 031-290-6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