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최근 이상기온으로 인한 생육 부진 및 봄철 잦은 강우로 인해 보리 붉은곰팡이병 주의보를 발령했다.
농촌진흥청은 “보리 주재배지역인 전남북과 경남의 경우 올해 4월 하순 강수량(78.6㎜)이 평년(39.5㎜)에 비해 거의 2배 정도가 많다”며 “보리 수확기인 5월 하순에서 6월초까지 비가 계속될 경우 보리 붉은곰팡이병의 대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리 붉은곰팡이병(적미병)은 ‘후사리움(Fusarium graminearum)균이라는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병으로, 보리 이삭이 패는 시기부터 이삭이 여물기 이전까지 비가 잦고 95% 이상의 상대습도가 3~5일간 지속될 경우 병 발생이 급격히 증가한다.
농촌진흥청은 이에 따라 병 방제를 위해 보리밭 습도가 높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하고 이삭이 패는 시기나 병 발생 초기에 캡탄 등 적용약제를 살포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수확 후에도 병원균이 계속 자랄 수 있으므로 즉시 건조시켜 병든 씨알이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를 부탁했다.
보리 붉은곰팡이병은 이삭에 발생할 경우 갈색으로 변하며 나중에 홍색 곰팡이가 생겨 이삭이 여물지 않아 수확량이 현저히 감소하게 된다. 또한 이 병에 걸린 종자를 식용이나 사료로 사용할 경우 사람이나 가축에 피해를 줄 수도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한성숙 과장은 “보리 붉은곰팡이병은 보리밭 배수로 정비와 적용약제 살포만으로도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적기 방제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031-290-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