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이 1819년에 펴낸 "아언각비"에 나오는 어름치, 김원순, 엄주항, 홍재형이 1826∼1909년 사이에 펴낸 "평창군신지지"와 엄항과 정봉시기가 19세기 말에 펴낸 "춘천읍지속지"에 반어라고 나오는 물고기가 바로 어름치이다. 인제 지방의 주민들은 아직도 어름치가 장기 기상예보를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어름치가 개울의 가장자리에 자갈을 모으면 그 해는 비가 많이 내리고, 개울의 한 복판에 쌓으면 그 해는 가문다는 것이다. 어름치가 본능적으로 수심이 얕은 곳에 알을 낳는 습성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런 판단이 잘못이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용 도
천연기념물 제 259호로 지정을 받은 학술상 귀중한 종이므로 멸종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국볍으로 보호하고 있다. 따라서 포획하거나 식용하는 것을 엄금하고 있다.
형 태
몸의 길이가 20cm내외의 것들은 흔하고 큰 것은 40cm쯤 된다. 입은 주둥이의 밑에 있고 위턱이 아래턱보다 얼마쯤 길다. 입구석에는 눈의 지름보다 긴 한쌍의 입수염이 달린다.
빛 깔
등은 암갈색, 배는 은백색이다. 몸 양측에 눈보다 크지 않은 흑반점열이 7∼8줄씩 있고 지느러미에는 흑색 줄무늬가 있다.
습 성
한강과 금강의 종류에서 상류에 걸쳐서 산다.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깔려있는 곳에서 산다. 물속에 사는 곤충을 주식으로 하지만 새우나 그밖의 소동물들도 잡아먹는다.
번 식
산란기는 4∼5월이고 자갈바닥에 웅덩이를 파고 알을 낳은 뒤에 잔자갈을 쌓아 올린다. 산란탑이라고 부른다. 만 1년에 6∼9cm, 2년에 14∼18cm, 3년에 22∼25cm로 성장한다. 30cm이상으로 성장하려면 적어도 3년 이상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