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치는 머리가 영리하여 앵무새와 같이 사람의 말소리 등의 흉내를 학습에 의하여 할 수 있고 다른 새의 울음소리와 고양이 등의 울음소리 흉내를 잘 내기도 한다.
형 태
암수 동일하며 몸길이는 약 33cm이다. 이마에서 뒷목까지 화갈색이며 머리에는 잿빛을 띤 검은색의 세로 얼룩무늬가 있다. 등과 허리는 포도색, 위꼬리 덮깃은 흰색이다. 아랫부리에서 뺨에 이르는 굵은 선은 검은색이며 배는 황갈색, 날개는 검은색이나 흰색의 점과 하늘색 바탕에 흰점 가로무늬가 있다. 꼬리는 검은색, 부리와 다리는 갈색이다.
생 태
우리나라 전역에 번식하는 텃새로서 낙엽 활엽수림, 혼효림, 침엽수림 등에 서식하며 해발 1,200m의 설악산, 한라산, 지리산 중턱에서 평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또한 참나무류의 열매(도토리)를 즐겨 먹으므로 서식지가 참나무의 분포지와 일치한다. 또한 야생조류로서는 가장 지내기 힘든 겨울철을 대비하여 도토리를 하층식생이 적은 숲속의 땅바닥에다 구멍을 판 뒤 도토리 한알을 넣고 낙엽이나 이끼 같은 것으로 덮어 감추어 둔다. 그러나 기억력이 아주 좋기 때문에 감추어둔 먹이를 결코 어렵지 않게 찾아 내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조류이다. 둥우리는 침엽수의 가지위에 외곽은 굵은뿌리, 나무뿌리로 둘러싼 다음 나무뿌리, 나무껍질 등을 흙으로 굳혀 밥그릇 모양으로 만든다. 알낳는 시기는 4월 하순∼6월에 청록색 바탕에 엷은 갈색의 미세한 얼룩점이 있는 알을 4∼8개 낳는다.
식 성
설치류, 조류(알과새끼), 양서류(개구리), 파충류(도마뱀), 어류, 농작물, 도토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