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일지라도 갈매기 고기는 먹지 않는다고 하며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갈매기 고기를 먹으면 눈물을 많이 흘리게 된다고 한다. 사실 갈매기 고기에서 풍기는 비릿한 내음 때문에 비위가 좋은 사람일지라도 먹기 힘들다. 갈매기는 "의리의 새"로 이름이 났는데 어쩌다가 사냥꾼의 총에 한 마리가 맞아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기만 하면 자기들끼리 달아나 버리지 않고 어떤때는 죽음을 뛰어 넘어 주위를 맴돌며 우정과 사랑을 보여 주기도 한다. 울음소리가 고양이와 비슷하여 괭이갈매기라고 이름지어졌다.
형 태
암수 동일하며 몸길이 약 46cm이다. 어깨깃, 등, 허리는 시멘트색을 띤 잿빛으로 어깨깃의 가장자리는 흰색이다. 그밖의 깃털은 흰색이다. 부리는 황록색으로 끝에 검은 색띠가 있고 그 앞에는 붉은색의 얼룩점이 있다. 꼬리는 검은색으로 흰점이 있다. 어린새는 몸윗면은 갈색이며 각 깃털의 가장자리와 허리는 엷은색이다. 몸아랫면은 흰색으로 잿빛 갈색의 얼룩무늬가 있다. 다리는 성조의 경우 노란색, 어린새는 분홍색이다.
생 태
해안 및 도서지역에 흔히 번식하는 텃새이다. 괭이 갈매기는 해안가, 항구 등지에 무리를 지어 먹이를 찾으며 어장이나 어물건조장에서 어류 찌꺼기를 먹으려고 무리지어 모여들고, 항만에 정박해 있는 배 둘레를 맴돌면서 먹이를 찾기도 한다. 또한 물고기의 무리를 발견해주는 안내새로 어부들에게는 매우 귀중한 존재였다. 둥우리는 집단으로 벼랑위, 암초의 움푹파인곳, 초원의 잡초속 등에 짓고 둥지와 둥지사이는 0.4∼2.9m이고 일정한 번식영역(세력권)을 차지해 다른 새의 침입을 허락하지 않는다. 알낳는 시기는 4월하순∼6월 중순까지이며 2∼4개의 알을 낳은 뒤 24∼25일이면 부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