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 동일하다. 수컷은 머리에 뿔이 있으나 암컷은 없다. 온몸의 색채는 황갈적색으로 털이 매우 부드럽고 엉덩이에 커다란 백색의 반점이 있다. 고라니보다 체형이 크고 견치(송곳니)가 없다. 꼬리는 매우 짧아 동짓날 10여일을 전해해서부터 노루꼬리만큼씩 해가 길어진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생 태
비교적 일부일처를 잘 이행하는 동물인데 높은산, 야산을 막론하고 산림지대에 서식한다. 10월경에는 초목이 우거진 숲이 많은 산중턱에 서식하고 12월경 먹이를 찾아 낮은곳으로 내려오는 경향이 있다. 다른 야생동물보다 생태가 특이한 점은 겨울이라 할지라도 양지쪽보다 바람만 심하게 불지 않으면 주로 음지를 선택하는 특성이 있다. 그 이유는 산속에 살고 있는 파리의 일종인 등애가 초가을에 노루의 가죽에 알을 쓸어 겨울동안 피하에서 자란 유충이 기온이 높아지면 몸속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여 가려움을 견디기 어려워지며 기온이 낮은 음지에서는 덜 활동하므로 음지쪽을 선호하는 이유이다. 포획한 노루의 가죽밑에 많은 유충이 꿈틀꿈틀 움직이고 있어 몸속의 기생충 혹은 불결한 병에 걸린 것으로 오해하지만 봄이 되면 모두 우화되어 피하에서 체외로 탈출한다. 일일이 되면 새끼를 낳기 위하여 높은 산으로 이동하여 단오를 전후해 1∼2 마리를 분만하고 생후 1시간이면 걸어다니고 2∼3일이 경과되면 사람이 도저히 따를 수 없다. 쾌속무쌍한 질주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성격상의 약점이 있다. 즉 천적의 습격을 받으면 빠른 발을 이용하여 한번에 6∼7m를 뛰어 위험지역을 벗어나기는 하나 천적이 보이지 않으면 일단정지하여 주위를 둘러보는 습성 때문에 언제나 천적(호랑이, 표범, 늑대, 곰, 독수리)이 노리는 대상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