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 동일하다. 온몸이 잿빛을 띤 갈색이고 거칠고 굵으며 목과 허리의 털은 길고 배면은 담적갈색이다. 배는 백색이며 어깨, 다리, 꼬리는 담갈색이다. 암수 모두 뿔이 없는 것이 특징이고 대신 견치(송곳니)가 길 게 자라서 나무 또는 풀뿌리를 캐먹는데 사용된다. 견치는 입밖으로 튀어나와 있고 구부러져 있다. 유두는 4개이다.
생 태
제주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역의 높은산에 연결된 산기슭에 나무가 적당히 무성한 남향의 기슭, 평지의 버들밭, 억새가 무성한 황무지, 논에서 가까운 산기슭에서 생활하고 노루보다는 저지대의 산림과 야산에 주로 서식한다. 다른 야생동물과 생태가 다른점은 겨울이라 할지라도 양지보다도 바람만 심하게 불지 않으면 주로 음지를 선택하는 특성이 있다. 이유인즉, 산속에 살고 있는 파리의 일종인 등애가 초가을에 고라니의 가죽에 알을 산란하여 겨울철에 피하에서 자란 등애의 유충이 기온이 높아지면 활발하게 활동하고 기온이 낮은 음지에서는 덜 활동하므로 가려움을 면하려고 음지쪽을 선호하는 이유이다.
봄이 되면 우화되어 체외를 탈출한다. 교미시기는 1월이고 임신기간은 180일로 6월에 1∼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