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 동일하며 수컷이 암컷보다 약간 크고 개와 모양이 비슷하게 생겼다. 온몸이 황갈색(모피의 색채는 지방에 따라 변이가 심하다)이고 4지(발)의 전면에서는 뚜렷한 흑종반이 있다. 가슴끝은 순백색으로 가슴과 배에 걸쳐 붉은색을 띤 백색이며 꼬리끝에는 흰색의 점이 있다.
생 태
1945년 이전에는 전국의 야산 특히 공동묘지에서 낮에도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었으나 6.25 동란과 남획, 그리고 강력한 살서제(프라톨)를 남용한 결과 2차적 피해로 인하여 멸종 직전에 놓여있다. 소림과 키가 큰 초원에 살며 항상 두 마리가 행동한다. (적설시 단독 행동이 많음) 밤에만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이지만 겨울철에는 낮에도 활동하고 마을 근처에도 채식을 위하여 나타난다. (보통 낮에는 햇볕이 있는 초원이나 굴속에서 쉰다.) 행동범위는 바경 12Km에 이르고 후각이 예민하여 이것으로 먹이를 찾으며 천적의 습격도 잘 피한다. 자기 스스로 굴파기를 싫어하고 오소리의 헌집이나 자연굴을 수리해서 사용한다. 경계심이 매우 강하며 교활하고 게으름뱅이다. 굴 중심부에 보금자리가 있고 굴에는 여러개의 통로를 준비하여 통풍작용도 하고 도피하는 비상통로로 이용한다. 나무에는 여러개의 통로를 준비하여 통풍작용도 하고 도피하는 비상통로로 이용한다. 나무에는 잘 오르지 못하나 구부러진 나무에는 올라갈 수 있고 헤엄은 잘치나 물에 들어가지 않는 습성이 있다. 번식기에는 암컷을 차지하기 위하여 수컷(10마리정도)끼리 투쟁이 심하다. 1∼2월에 교미하고 임신기간은 50∼55일이며 4월경 초산인 경우 3∼4마리 그후에는 5∼6마리 낳는다. 생후 약 10일이 지나면 눈을 뜨고 1개월 후 굴밖으로 나와 일광욕을 즐기며 45일이 경과되면 상당히 먼곳까지 나가지만 항상 어미나 수컷이 감시한다. 늦은 여름이나 초가을 굴을 떠나 독립생활을 시작한다. 모피는 용도가 많아 귀중히 쓰인다.
식 성
동물성이 주식이나 때로는 식물성도 먹는다. 동물성은 지렁이, 조개류, 가재, 게, 곤충, 물고기, 개구리, 도마뱀, 새, 짐승 등의 시체를 먹으며, 식물성은 뽕나무 과실, 산머루와 약간의 농작물도 해친다. 옥수수도 먹지만 피해는 심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