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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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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별 농요5

파래소리




파래는 물푸는 기구의 하나이다. 날이 가물 때는 냇물을 가로 막아 도랑을 치고 파래로 물을 펐다. 파래질은 단조로와서 피로를 쉽게 느끼는데 이 때의 피로를 잊기 위해 파래질 소리를 한다. 파래질은 물이 고인 곳에 긴 나무로 된 삼각대를 세우고 꼭대기에 끈을 달아 파래에 매고 물을 푸는 작업으로 파래를 12개까지 내걸을 수 있어서 12사람이 파래질을 했다. 파래질 소리는 가뭄이 가장 잘 드는 월호평 청량리 구덕방의 것이 유명하다.

또 30-40년 전까지만 해도 강릉 중심의 영동지방에서는 모심을 때부터 벼가 패기까지 석달 동안씩이나 파래질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저수지가 만들어지고 양수기가 나와서 파래질을 할 필요가 없어졌고 따라서 근래에 와서는 파래질 소리를 하지 않는다. 이 소리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고 나이 든 노인들 중에 기억하는 이가 더러 있을 뿐이다.


(뒷소리) 이~헤~이 파~래야

(앞소리) 파래소리에~물올러 간다

아~헤~이 파~래야

북두칠성님에 물올러주소 (뒷소리)

일심받어서 부어주게(뒷소리)

안목두도에 실안개가 독다. (뒷소리)
 

벼 베기 소리(불림소리)




강릉 등지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로, 가을에 벼가 익으면 농꾼들이 벼를 베어 볏단을 묶으면서 부르는 소리이다. 장절형식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에~얼른하더니 한단을 묶었네"라는 소리를 반복할 뿐이다. 한 사람이 "에~얼른하더니 또 한단을 묶었네"하고 소리하며 볏단을 묶으면 다음 사람이 바로 이어서 소리를 받아야 하는데 한단이 되게 벼를 묶지 못하면 소리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차례를 맞추기 위해 부지런히 베어야만 한다. 모찔 때 모지기 소리를 경쟁하듯이 하는 것과 같다. 자유리듬으로 "에~"를 길게 빼어 부른다. 선율의 구성음은 Mi, Sol, La, 애이고 주요음은 Mi, La, 애이며, Mi로 마칠때는 메나리목이다.

벼 들이기 소리




벼를 베고나면 벼를 지게에 져나르면서 벼 들이기 소리를 한다. 벼 들이는 소리는 작업과 관련된 독립적인 노래가 따로 존재해 있는 것이 아니고, 흥이 나느대로 다른 노래의 선율을 빌려 가사만을 상황에 맞게 고쳐 부르는 것이다. 주로 긴 아라리의 선율에 사설만 바꿔 부른다. 해질녘의 들판에 울리는 벼 들이기 소리는 한가롭고 처량하여 듣기에 좋다.


여러 일꾼들아 내말을 듣게

벼를 다 베놨으니 빨리 져 내가세

빨리 빨리야 지게다가 벳짐을 짓고서

이논자리 베를야 다치워주오
 

이 소리의 선율이 아라리와 같고, 독특한 선율을 가진 소리가 채집되지 않는 것을 보면 벼들이기 소리는 따로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벼들일 때 흥도 낼 겸 심심풀이로 부르던 것이 아닌가 한다.

타작 소리(도리깨질 소리)




보리나 콩, 들깨 등을 걷어들여 마당에 깔아 말린 다음 도리깨로 내려치며 소리를 하는데 이를 타작소리 혹은도리깨질소리라 한다. 대개 두편으로 나누어 서서 교대로 쳐야 하기 때문에 일정 박자에 맞춰야 한다. 선소리꾼이 메기면 농꾼들이 일제히 뒷소리를 받는다.


(뒷소리) 에~호에호 에호~에호

(앞소리) 사람은 많아도 소리는 적네

(뒷소리)

(앞소리) 여러분이 일심 받어 (뒷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