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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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헌
허난설헌(許蘭雪軒)
허난설헌(許蘭雪軒) 1563(明宗 18)∼1589(宣祖 22), 조선중기의 女流詩人으로 江陵 石城理에서 출생, 본관은 陽川, 初名은楚姬, 호는 思樊當, 별호는 景樊, 동지중추부사 엽의 딸이며 균의 누이다. 시인 이달에게 시를 배워 천재적인 시재를 발휘하여 8세 때에 광한전 백옥루 상량문을 지었다 한다. 1577년경 김성립과 결혼했으나 금술이 원만하지 못했고, 두 딸을 낳았으나 모두 잃었다. 설상가상으로 친정집에 옥사가 있었고, 동생 균마저 귀양가는 등 비극이 연속되어 27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하였다. 결혼 후의 형편과 친정에 겹친 고뇌를시작으로 달래어 섬세한 필치로 여인의 특유한 감상을 노래, 애상적인 시풍의 독특한 시세계를 이룩했다. 오빠 하곡에 보낸 시에 "暗窓銀燭低 流螢度高閣, 消消探夜寒 蕭蕭秋葉落, 關何音信稀, 端憂不可釋,遙想靑蓮宮 山空蘿月白"("어둠 깃든 창에 은촛대 낮추니 반딧불 고각을 지나쳐 가네, 근심스레 차가운 밤 깊었는데 쓸쓸히 가을 잎은 떨어지네, 산하 막혀 음신 드무니 시름은 풀 길 없고, 멀리 천년 궁을 생각하니 적막한 산에 달빛이 홀로 밝구나") 이라 읊고 있어 그의 사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 작품 일부를 동생 균이 명나라 시인 주지번에게 줌으로써 중국에서 시집(난설헌집)이 간행되어 격찬을 받았다. 1711년 문치실차랑에 의해 일본에서도 간행 애송되었다. 작품은 시로 "유선시","빈여음", "망선요유흥", "동선요" 등 총 146수, 가사로 "규원가","봉선화가"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