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집은 서까래 위에 너스레를 마음대로 펴 놓고 그 위에 굴피나무를 쪼개 널(板)을 비가 새지 않게 포개어 얹는다. 바람에 널이 날아가지 않게 군데군데 돌을 지질러 놓는다. 비가 오면 너와가 젖어 팽창하면서 틈을 막아주어 비가 새지 않고 여름에는 통풍이 잘 되어 이롭다. 너와집은 대개 ㅡ자형 집이 대부분인데 그을음이 고물을 친 방천장 위로 마음대로 드나들게 되어 집 전체의 서까래 산자가지 너와 안쪽은 까만 몰탈을 칠한 것 같이 탄화(炭火)되어 목재가 쉽게 상하지 않는다. 너와집은 산간지역인 오대산록의 평창군 진부면 동산2리 속칭 가래골, 강릉시 연곡면 부연마을 속칭 가마소, 인제군 북면 용대리 용시암골, 태백산맥의 말미인 삼척시 신리, 대이리, 동활리, 상마읍리 등에서 볼 수 있다.
참나무(상수리나무) 껍질인 "굴피"로 지붕을 덮은 집으로 산간지역의 벽촌에서 볼 수 있었던 서민주택이나 근대화에 따른 지붕개량과 재료구입이 어려워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굴피"의 수명은 10년 이상이다. 굴피를 지붕에 입히고 5∼7자 되는 장대를 건넨 다음 직경 15∼20cm되는 돌로 눌러 날아가지 못하게 한다. 굴피집은 원시형 (原始型)의 산간지방 가옥으로 강릉, 양양, 평창, 정선지방의 마을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현재는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통방아간 지붕과 203번지의 가옥, 동활리의 윤태한 가옥 등이 중요 민속자료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귀틀집"은 가장 원시적(原始的)인 주택형식으로 오대산「중부리골」「조개골」에 몇몇 집이 남아 있고 인제, 홍천, 횡성, 정선, 삼척 등의 산간지역에 있었다. 통나무를 가로·세로 우물정자(井字)모양으로 쌓아 올려 벽체를 구성하는데 나무와 나무의 틈 사이는 "고물"을 발라 막는다. 귀틀집은 대개 2칸 정도의 방만을 귀틀로 하고 방이나 마굿간 등의 공간은 판장벽으로 하는 규모가 작은 산간주택이다.
대마(大魔)껍질을 벗기고 난 줄기를 짚대신 「이엉」으로 이은집을 「저릅집」이라 한다. 주로 삼척지역에서 겨릅집이 분포되어 있는데 겨릅을 이엉으로 쓰인 집은 수명이 지생초보다 길어 2∼3년 정도이다. 속이 빈 저릅대궁이 단열재로서 기능를 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다 한다.
「돌지붕집」은 일명「청석(靑石)기와집」이라고도 부른다. 이 돌은 평창군 조동리(鳥洞里), 미탄면 평안리, 가리왕산 산록일대에 대량 매장되어 있어 이 지역에서 주로 지붕을 해 이어 왔다. 흑색, 청색, 회색, 황색 등 다양한 빛이어서 멀리서 보는 경관은 우아하면서도 아름답고 품위도 있어 보인다.
겹집 초가지붕인 경우 용마루를 짧게 하고 좌우 양 끝에 짚을 안으로 우겨 넣어서 까치가 드나들 만한 구멍을 내어 두는 형식의 집이다. 이 구멍은 집안으로 햇빛이 들어오기도 하고 연기가 빠져 나가기도 하는 환기구멍 역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