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의 구조
주택의 구조
서지역 가옥의 특징은 원시주거형태인 1室 주거에서 시작하여 室이 많아지고 규모가 커지면서 채도 늘어나고 대청(마루)을 중심으로 좌우에 방이 배치되어 안방(웃방)과 건넌방이 된다. 안방 앞에는 부엌을 배치하여 ㄱ자형의 평면 형태인 안채를 구성하고 차차 규모가 커지면서 사랑채를 ㅡ자 또는 ㄱ자형으로 분리 배치하여 가옥의 형태를 이루는데 다른 지역과 확연히 다른 구조이다. ㅁ자형의 구조를 한 가옥도 찾아 볼 수 있다.
ㅡ자형
ㄱ자형
강원도 영서 남부지방에 분포되어 있는 ㄱ자형집의 안채는 안방과 건넌방 사이에 널찍한 마루방을 두고 이부분이 일직선으로 놓이고 안방은 직각으로 구부러져서 부엌에 붙는다. 이 같은 구조가 중부형 ㄱ자집의 기본형이다. (그림 3) 또 안채는 ㄱ자형을 취하고 사랑채는 외양간과 사랑방 사이에 대문을 둔 분산형도 있다. (그림 4)
또 ㄱ자형 안채와 ㅡ자형 사랑채가 측면으로 분산 배치된 구조도 있는데 대청은 개방적으로 사용되고 안방 후면의 툇마루는 여름에 여성들이 휴식, 작업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부엌에는 수납공간인 다락이 있고, 웃방과 건넌방에는 대청을 두어 연결이 쉽게 되어 있다. (그림 5)
ㅁ자형
ㄱ자형 주택보다 좀 규모가 큰 중산층의 주택형식은 일반적으로 ㅁ자형 주택이다. ㅁ자형의 양 귀퉁이가 트여 ㄱ자형을 두 개 맞붙여 놓은 것과 같은 형식으로 사랑채와 안채가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ㅁ자형 집은 기단을 쌓아 집을 지었는데 사랑채와 안채 기단의 높이도 차이가 있다. 이와 같은 주택의 구조는 영동지방의 산간주택에서도 발견된다. (그림 6)과 같이 사랑채는 대문을 중심으로 하여 사랑채와 외양간으로 구분된다. 대문을 향해 오른편은 외양간과 발방앗간이 있고 왼편은 사랑방, 사랑협실, 광, 머리방이 연결되어 있다. 안채는 전형적인 ㄱ자형 구조로서 부엌, 안방, 웃방이 있고 꺽어져서 대청, 건넌방이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