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시풍속과 음식
절시풍속과 음식
1월
정월 초하루는 설날이라 하며 이른 아침부터 어른, 아이 모두 설빔으로 단장하고 조상님께 茶禮로서 인사를 드린 다음 웃어른께 세배하여 덕담을 나눈다. 설날에는 반드시 떡국을 아침상으로 차린다. 설날 음식으로는 떡국 외에 편육, 전유어, 약식, 정과, 강정, 식혜, 수정과 등을 준비해 세배 손님들에게 대접하였다.
2월
2월 초하룻날은 노비일로 정해 흰송편을 만들어 노비의 나이수대로 먹게 하여 사기를 돋구어 주었다.
3월
삼짇날(3월 3일)은 江南에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명절이다. 유생들은 산 언덕 물굽이에 모여서 詩를 읊으며 봄을 즐기는 풍습이 있었다. 절식으로는 두견화전, 화면(녹말가루를 오미자물에 풀어 익혀서 얇게 굳힌 다음 가늘게 썰어서 꿀물에 띄움), 진달래화채, 탕평채 등이 있다.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은 寒食 또는 淸明節이라고 한다. 省墓를 하고 祭物로는 술, 과실, 포, 식혜, 떡, 국수, 탕, 적을 마련하였다.
4월
4월 초파일에는 손님을 청해서 석가모니 탄생일 소밥이라 하여 느티나무 새싹을 따서 멥쌀가루로 섞어 붉은 팥고물을 얹어서 찐 느티떡, 콩볶음. 삶은 미나리 등을 내 놓았다. 콩볶음은 길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주었으며 이렇게 함으로써 佛家와 인연을 맺는다 하였다.
5월
5월 5일은 천중절 또는 수릿날이라고 하는데 三國遺事에 이에 관한 문구가 있으니 오래된 우리의 명절이다. 여자들은 창포물에 세수하고 홍색하고 녹색으로 된 새옷을 입고 씨름대회, 그네뛰기 놀이 등을 즐긴다. 절식으로는 수리취 절편, 알탕, 준치만두, 앵두, 화채, 제호탕, 생실과 등이 있다.
6월
6월 보름은 유두일이다. 이날은 동으로 흐르는 냇물에 머리를 감으면 모든 부정이 다 떠내려 간다는 풍속이 있고 신라 때부터 시작하여 이조에 까지 이어져 내려 왔다. 절식으로는 떡수단, 보리수단, 유두면이 있다. 유두면은 햇밀가루를 반죽하여 구슬같이 둥글게 모양을 빚어 잘게 만든 것인데, 거기다 오색의 물감을 들여 세 개를 이어 색실로 꿰어 차고 다니면 액을 막는다.
7월
7월 7일은 七夕으로 견우와 직녀별이 만나 기쁨과 슬픔의 눈물을 흘려 비가 많이 온다고 한다. 부녀자들은 마당에 바느질 차비와 맛있는 음식을 차려 놓고 직녀별에게 길쌈과 바느질을 잘하게 해 달라고 기원한다. 절식은 밀국수, 밀전병, 증편, 육개장, 복숭아, 화채, 오이소박이, 깍두기 등이다.
8월
18월 15일 秋夕 또는 한가위라 하며 설과 함께 가장 큰 명절 중의 하나이다. 추석 때면 햇곡식, 햇과일이 무르 익어가는 때이니 명절 중 제일 풍성한 마음으로 맞이하는 날이다. 햇곡식과 햇과일로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성묘한 후, 남자들은 씨름판에서 힘을 겨루고, 여자들은 널뛰기를 하고 남쪽지방에선 강강술래를 부르며 춤을 춘다. 추석에는 송편을 만드는데 그 모양이 예쁘고 솔잎 향기가 좋다. 절식으로는 송편 외에 토란탕, 나물, 닭찜, 배화채, 과일 등이 있다.
9월
9월 9일은 重陽節이라 하며 삼짇날에 온 제비가 다시 강남으로 떠나는 날이다. 국화전을 해 먹는데 황국화에 찹쌀가루를 묻혀서 기름에 지진 것을 말한다. 절식으로는 감국전, 밤단자, 유자화채, 생실과 등이다.
10월
10월 상달은 집안의 풍요함을 비는 뜻에서 고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다. 고사떡을 시루에 가득히 쪄서 대청, 장독대, 대문 등에 놓고 성주신을 맞이하여 빌었다. 고사떡은 백설기와 팥 시루떡 두 종류가 있다. 시월의 절식으로는 무시루편, 난로회, 신선로, 감국화전, 만두, 강정 등이다. "난로회"란 육류와 채소를 볶으면서 가운데 장국이 끓으면 달걀을 깨어 넣고 반숙으로 익혀 먹는다.
동짓날
동지에는 붉은 팥죽을 쑨다. 팥죽에 찹쌀가루로 둥글게 빗은 "새알심"을 넣는데 나이대로 새알심을 넣었다고 하며 귀신 쫓는다 해서 장독대, 대문에 뿌리기도 했다.
섣달
天地萬物의 덕에 감사하기 위하여 산짐승을 사냥하여 祭物을 드린다고 하여 이라 한다. 제물로는 산돼지와 산토끼로 하고 참새고기 구이를 절식으로 하였다. 겨울철의 補身의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