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전통음식
강원도의 전통음식
강원도의 마을형성은 동해안에 인접한 어촌과 산간에 위치한 산촌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어촌이라도 한쪽에는 농사를 짓기 때문에 결국 농촌의 범주 내에 든다. 그래서 농촌에서 주로 나는 감자, 메밀, 강냉이, 도토리 등을 주식으로 삼아왔다. 그런데 이 식품들은 평상시에는 주식이면서 동시에 향토의 별미로서 사랑을 받는 음식이 되고 있다. 특히 오늘날은 이 음식들이 담백하며 현대인의 성인병을 예방하여 주는 음식이라 해서 타 지역 사람들도 선호하는 음식이 되었다. 강원도의 전통음식을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막국수
강원도의 대표적인 음식이라 하면 막국수이다. 막국수는 메밀로 만든 국수인데 오늘날 대개 "춘천 막국수"라 하여 이름이 나 있다. 예로부터 강원도에서는 메밀을 많이 재배하여 왔다. 메밀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火田을 3∼4년 하고 밭이 척박해지면 메밀씨를 뿌렸다. 메밀은 五方의 색을 갖추었다. 꽃은 白, 잎은 綠, 열매는 黑, 줄기는 赤, 뿌리는 黃이다. 따라서 메밀을 먹으면 五德을 취할 수 있다고 하였으니, 곧 하나는 독특하고 시원한 맛이요, 둘째는 성인병 예방에 좋고 셋째는 여인들의 미용식이고, 넷째는 마음이 건강해지고, 다섯째는 값이 싸기에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 < 막국수 만드는 방법 >
- ① 메밀가루를 뜨거운 물에 반죽하여 국수틀에다 눌러 뺀다.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서너번 헹군 후 사리를 만든다.
- ② 사리를 대접에 담고 김치국물을 부은 후 그 위에 썬 김치와 절인 오이를 얹는다. 고추양념을 넣고 깨소금과 고춧가루를 뿌린다.
- ③ ②위에 김치 국물이나 차게 식힌 육수를 반씩 섞어서 부어 먹으면 좋다.
총떡(촌떡)
감자떡
감자전
요즈음 관광명소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감자전은 간식이나 술안주로 인기가 있다. 감자전을 만들려면 감자의 껍질을 벗겨 강판에 갈아 물기를 짜서 앙금을 받아, 간 감자에 섞어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다. 그리고 간 감자를 지짐이판에다 둥그렇게 지지면서 파와 고추를 얹어 노릇하게 지져낸다. 그것을 초간장에 찍어서 반찬이나 간식으로 만든다.
올챙이 국수
도토리묵, 상수리묵
강원도는 산이 많기에 나무도 많아서 도토리와 상수리가 많다. 그래서 가을철이 되면 나무 밑에 떨어져 있는 상수리와 도토리를 많이 주울 수 있다. 이것을 껍질을 벗겨 여러날 동안 물에 담가서 떫은 맛이 없어지도록 우렸다가 갈아서 응고시켜 묵을 만들어 먹는다.
도토리떡
도토리는 묵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구황식인 떡이나 국수에도 이용되고 있다. 도토리의 껍질을 벗기고 삶거나 찐 다음 2∼3일 물에 담가 떫은 맛을 우려 낸다. 거무스레하게 우러나는 물을 여러번 갈아내어 더 이상 나오지 않으면 도토리를 건져내어 그늘에서 바싹 말린 후에 갈아서 가루를 낸다. 이것을 옥수수 가루와 섞어서 떡이나 국수를 만들어 먹는다.
댑싸리떡
10cm 내외로 자란 댑싸리잎을 따서 깨끗하게 씻어 쌀가루와 버무린다. 여기에 설탕이나 엿을 알맞게 넣고 보자기에 싸서 찐다. 이 떡은 어린아이들의 간식용으로 이용되었다.
옥수수술
옥수수를 물에 담그어 불린 후 누룩을 섞어 발효시키면 달콤한 술이 된다.
북어 식해
강원도는 명태가 많이 잡히는 곳이어서 동태국이나 북어국이 유명하다. 북어나 가자미 등 덜 비린 생선을 약간 말려 소금에 절이고 엿기름, 쌀밥과 조밥을 섞은 다음에 파, 고추, 마늘 등의 양념을 섞어 단지에 넣어 며칠 동안 삭혀서 먹는 식해가 유명하다.
오징어회
위에 떠 있다가 까마귀에게 들키면 죽게 되므로 오적어(烏賊漁)라 했다가 이름이 변이된 오징어는 명태와 함께 동해안에서 많이 난다. 그래서 어촌에는 오징어 요리가 특별나다. 오징어를 잘라 후라이팬에 올려 불고기처럼 익혀 먹는 오징어불고기, 오징어살을 국수처럼 얇게 썰어, 양념을 한 시원한 국물을 부어 만든 물회가 있다. 또 싱싱한 물오징어를 날 것으로 썰어 상추와 곁들여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오징어회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