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한철 맛 보던 “수리취 떡”, 가공 기술개발로 연중생산
가공원료 생산·유통이 편리한 분말화 기술개발
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조경호)에서는 기능성 산채『수리취』의 전통 가공방식인 “족이”(한번 삶아 선별 과정) 기술을 대체할 수 있는 “수리취 분말화 기술개발”에 성공하였다고 밝혔다.
수리취는 강원도 산간에서 연 3회 정도 수확이 가능한 산채로 남부지방에서는 생산량이 적어, 중부이북지역에서 주로 이용하였는데, 수리취를 이용한 취떡은 우리지역에서 단오에 즐겨먹던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수리취는 식이섬유 함량이 다른 산채류에 비해 월등히 많아 비만예방 등 기능성 식품으로 가치가 매우 높으나, 주로 떡형태로 이용되어 떡을 만들기 위해 전통 가공방식인 “족이”를 제조케 되는데 이는 복잡한 수작업과 별도의 저장시설이 필요하고, 유통도 불편하여 대량상품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수리취는 어린잎을 이용하므로 특정시기에만 채취가 가능하고, 족이를 만들기 위해 엽맥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재료의 손실이 50%에 이르러 경제적 측면에서도 매우 불리한 형태로 가공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중조(탄산수소나트륨)의 함량 및 처리시간 조절을 통해 수리취를 분말화시킨 것으로서 떡 제조시 족이와 똑같은 맛과 색을 나타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방식과 달리 엽맥을 제거하지 않으므로 원재료인 수리취의 손실도 발생하지 않아 경제성 또한 우수하다.
농산물이용시험장 허남기장장은 수리취 분말화 기술이 떡 제조용 수리취의 연중 대량상품화를 가능케 하여, 족이의 단점인 유통 및 경제적 손실 등 애로사항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개발한 기술을 금년에 특허 출원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