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료 밀폐 보관, 돈사 내 적정 온도 유지, 스트레스 유발 요인 제거 -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국제 곡물가격 급등으로 사료비의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돈농가들에서 사료의 허실(虛失)을 줄일 수 있는 사양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허실사료가 많아지면 사료비용 증가뿐만 아니라 분뇨처리 비용의 상승과 환경 악화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농장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최소 5 %에서 최대 15∼20 %의 허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료 허실을 평균 5 % 정도를 줄인다고 가정하면 체중 30∼100kg까지 두당 사료섭취량이 240kg 정도이므로 사료비가 450원/kg일 때 연간 비육돈 4천 두를 출하하는 농장에서 약 2천만 원의 사료비를 줄일 수 있다.
※ 비육돈 생산비의 50∼70 %를 차지하는 사료의 허실량이 최소한 10 %는 된다고 보고하고 있다(2007, pig international).
돼지에 매일 공급하는 사료는 향이 날아가면 섭취율이 떨어지고, 물과 섞이면 쉽게 상한다. 그리고 상한 사료는 곰팡이, 세균이 발생해 이것을 먹은 돼지는 질병에 걸릴 확률이 더 커진다.
또한 돈방 바닥으로 떨어지거나 조류나 쥐 등에 의해 없어지는 사료의 양을 분뇨피트를 통해 관찰해 돈사 내 문제점을 찾아내야 한다.
급이기를 구입할 경우 사료양 조절을 쉽게 할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고, 관리자는 사료 섭취상태를 관찰해서 급이기에서 사료가 내려오는 양을 수시로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
돼지가 사료를 섭식하는 속도는 체중이나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분당 15∼40g이며, 돈군의 크기가 커질수록 섭식속도가 증가한다. 그리고 체중이 늘수록 급이기 방문횟수는 증가하고 돈군의 크기가 커질수록 방문횟수는 감소한다.
스트레스에 의한 돼지의 허실행동 요인을 제거해야 하는데 사료섭취와 관계되는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사료성분이나 원료의 변화, 급수상태의 변화, 조명/소음 등 주변환경의 변화, 돈군/성별/관리자의 변화 등으로 이는 허실행동 원인이 된다.
돈사의 온도가 적정온도 이하로 떨어질 경우 체온유지를 위해 사료섭취량이 증가하므로 돈사 단열처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사료에 미생물 또는 효소제를 활용해 영양소의 이용률을 높이는 것이 좋은데 자일라네이즈(xylanase)와 글루카네이즈(glucanase) 같은 효소제는 섬유소로 구성된 곡물의 껍질을 분해해 3∼5 % 추가 에너지를 얻어낼 수 있다.
농촌진흥청 양돈과 박준철 연구관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비가 낮은 돼지고기 생산에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하며, 사료 이용성을 높이려면 농장에서 허실사료를 최소화하는 관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양돈과장 김인철, 양돈과 박준철 041-580-3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