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슘은 시금치의 45배, 비타민A와 철분도 시금치의 8배 -
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의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시험연구 포장에는 서늘해지는 가을날씨에도 불구하고 ‘인디언시금치’로 불리는 열대시금치가 한창 수확중이다. 이 열대시금치는 지난 8월 21일 하우스에 심은 이후 45일(10월 4일부터 수확) 만에 선을 보이게 되었다.
‘인디언시금치’는 동남아시아 열대지방이 원산지이며 더위에 강한 1년생 채소로 온난화 되어가는 제주지역의 기후에 제격이다. 일반 시금치보다 갑절이상 큰 잎에는 카로틴과 비타민C를 비롯하여 미네랄 종류가 듬뿍 들어있어 건강채소로 손색이 없다. 특히 칼슘은 시금치의 45배, 비타민A와 철분도 시금치보다 8배나 많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건조된 잎은 우리 몸의 열을 내리고 장(腸)의 기능을 좋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보라색 열매는 천연 염료재료로도 이용된다.
이 ‘인디언시금치’는 전형적인 여름채소로써 제주처럼 기후가 온난한 지역에서는 하우스재배의 경우 12월까지도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재배가 쉽고 병해충에 강하여 무농약 재배가 가능하며, 생육이 왕성하여 가정에서 베란다 식물이나 관상용으로도 가치가 있다.
‘인디언시금치’는 아직 국내재배는 거의 없는 편이며, 제주와 같은 난지권의 경우 육지보다 자라는 기간이 길어 수량 등 경제적으로 재배가 유리하며, 점차 온난화되어가는 난지권 지역의 새로운 작목으로도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에서는 새로운 이름과 걸맞게 차요테 등 열대 및 아열대 채소를 도입하여 재배적응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후 온난화에 대비하여 유망 열대·아열대 유전자원들을 적극적으로 수집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작목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문의]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성기철 064-741-2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