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도 신품종 평가, 재배기술 설명하는 자리 마련돼 -
농촌진흥청(청장 민승규)은 우리나라 포도의 선두주자로 고품질 생산이 가능한 ‘흑구슬’, ‘흑보석’, ‘수옥’, ‘진옥’ 등 국산 포도 10여 품종과 그 재배기술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 현장평가회는 9월 3일,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진행되며 포도재배 농가와 관련 업계담당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국산 포도 품종에 많은 관심을 보일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캠벨얼리, 거봉 및 MBA 품종이 전체 재배면적의 약 92.6%로 품종 구성이 단순하다. 이에 수확기가 단 하루라도 빠르면 고수익이 가능하므로 농가에서는 색깔만 보고 조기수확해 신맛이 강한 포도가 생산되는 부작용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성숙기가 다른 맛있는 신품종을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국산 포도품종의 보급면적은 70ha(’10년 추정치)로 전체 재배면적 17,996ha의 0.3%로 매우 미미한 실정이다. 이와 같이 포도 신품종의 재배면적이 적은 것은 품질은 우수하지만 재배방법이 기존 품종과 달라 기존 품종의 재배에 익숙한 농가에서 재배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국산 품종의 재배기술 체계를 확립하고, 재배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2009년부터 포도 신품종 이용촉진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10년 현재 전국 28개 시군에서 79농가, 17.3ha에서 신품종이 재배되고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흑구슬’은 포도알이 13g 정도로 크고, 당도도 19.0°Bx로 높아 식미가 우수하고, ‘흑보석’, ‘수옥’은 포도알이 11~12g 정도이고 당도는 18°Bx로 다소 낮지만, 고온기에도 착색이 매우 잘 되는 품종이다. 또한 ‘진옥’은 포도알이 5g 정도이고 당도는 15°Bx이며 빈가지, 과실 터짐 등의 생리장해가 적어 우리나라 주품종인 ‘캠벨얼리’를 대체할 수 있는 품종이다.
평가회에서는 꽃송이가 형성되지 않은 빈가지 현상, 강한 나무 자람세로 인해 발생되는 꽃떨이 현상, 과다착과에 의한 착색불량과 등에 대한 방지기술과 고품질 포도를 생산할 수 있는 생육시기별 나무관리, 적정 착과량 및 생장조절제 처리기술 등에 대해 소개하고 평가를 받는다.
이번 현장평가회는 국산 포도 10여 품종을 한 포장에서 관찰할 수 있어 품종간 특성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특히 막연히 알고 있던 신품종 재배기술을 주요 생육시기별로 알 수 있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박서준 연구사는 “이번 평가회는 올바른 포도 신품종에 대한 재배기술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기에 국산 포도품종 재배농가에서 많이 참석할 예정이다”고 전하며 고품질 포도생산을 위해서는 신품종 특성에 맞는 나무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의] 농촌진흥청 과수과장 황정환, 과수과 박서준 031-240-3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