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 접목선인장 우수성 평가 자리 마련 -
향후 세계시장에서 각광 받을 접목선인장을 선발하는 화려한 무대가 마련된다.
농촌진흥청은 해외 수출시장에 주안점을 두고 지난 3년간 육성, 재배한 접목선인장 12계통의 특성과 우수성을 평가하는 품평회를 11월 11일 원예특작과학원 선인장온실에서 갖는다.
품평회에는 선인장 재배농가, 소비자, 수출업계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하며 엄격한 평가를 거쳐 약 4계통을 선정해 농가에 보급하게 된다. 또한 최근 육성된 ‘고홍’, ‘황선’ 등 주요 품종에 대한 평가도 같이 진행된다.
이번 품평회의 선인장 평가는 구의 색깔이 선명한지, 새끼 구의 생성이 우수한지, 구의 경도는 단단한지, 접목 후 활착률이 뛰어난지 여부에 비중을 두고 진행되며, 무엇보다 상업성과 수출 가능성에 염두를 두고 평가가 진행된다.
* 활착 : 옮겨 심거나 접목한 식물이 서로 붙거나 뿌리를 내려서 삶
이번에 선보이는 접목선인장 육성계통은 진한 붉은색, 황색, 황적색, 분홍색, 주황색, 흑색 등 다양한 구색을 갖춰 수출업체에서 요구하는 구색 시리즈 조건을 충족하고 있으며 또한 구색이 선명하고 자구생성과 수송성이 우수한 계통들이다.
특히 황적색으로 구색이 특이한 원교 G1-235, 밝은 황색을 띄며 조직이 단단한 원교 G1-236, 밝은 분홍색에 농가 요구도가 높은 원교 G1-241, 밝은 진적색에 수출이 매우 유망한 원교 G1-245 등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이번 품평회는 실내 전시공간이 아닌 실제 육성되고 있는 온실에서 개최됨으로써 천연의 빛 아래 선인장의 화려함을 감상할 수 있으며 생생한 느낌 그대로 육성계통을 평가할 수 있다.
한편, 지금까지 농진청에서 개발한 접목선인장 ‘설홍’, ‘후홍’, ‘색동’, ‘황월’, ‘황조’, ‘색동’ 등은 해외 수출시장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이번 품평회에서 우수품종으로 인정받은 계통들은 그 뒤를 이어 수출 한국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은 1980년대 말부터 신품종 육성에 매진해 2009년까지 접목선인장 88개 품종을 농가에 보급했으며 1990년대 말부터 농가에 국산 품종 100%를 보급하는 큰 성과를 달성했다.
국산 접목선인장은 네덜란드, 미국, 호주 등 30여개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매년 약 200만 달러 이상을 지속적으로 수출해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EU, 미국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수출확대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 화훼과 박필만 박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등 경쟁국의 거센 도전이 시작되고 국내의 경영 여건이 점점 악화되고 있어, 어느 시기보다 고품질 상품생산과 경쟁력 확보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농진청에서는 고품질 품종 개발과 보급에 역점을 두고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세계시장에서 국산 품종의 차별성을 확실히 다지겠다”고 전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화훼과장 허건양, 화훼과 박필만 031-290-6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