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 꽃봉오리 솎기작업으로 착과유도, 꽃눈 관리 당부 -
농촌진흥청에서는 꽃눈 유지성이 낮은 ‘만풍배’는 반드시 열매가 달리는 가지(결과지)의 꽃봉오리를 솎기작업하여 계획적으로 착과를 유도하면서 꽃눈을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풍배’는 부드러운 육질과 달콤한 과즙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어 향후 재배면적 확대가 예상되는 품종이다. 또한 9월 하순에 성숙되는 품종으로 평균 과중 770g, 평균 당도 13.3oBx로 크기가 크며 약간 푸른빛이 도는 독특한 과피색을 가지고 있다.
배는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면 바로 옆에 두 개의 충실한 꽃눈을 만들고 다음 해에도 같은 자리에서 열매를 맺는 습성이 있다. 그러나, ‘만풍배’는 과실이 크게 자라기 때문에 한번 결실된 꽃눈은 다음해에 그 크기가 작아지거나 없어져 결과지의 수명이 짧아진다.
결실이 가능한 하나의 가지에는 수십 개의 꽃눈이 형성되고, 이들 중 3~5개의 꽃눈만 과실이 결실되어도 충분한 수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불필요한 과실은 적과(열매솎기) 작업을 통해 제거하게 된다.
꽃눈이 쉽게 퇴화하는 ‘만풍배’는 적과작업 전에 불충실한 꽃눈의 꽃봉오리를 미리 제거하는 적뢰작업을 하는 것이 추후 수량 확보에 유리하다.
‘만풍배’ 적뢰작업은 충실한 꽃눈은 좋은 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게 해주고, 불충실한 꽃눈도 이듬해에는 충실도가 높은 꽃눈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해줘 결과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즉, 꽃봉오리 솎기는 필요하지 않은 꽃을 미리 따내어 양분소모를 줄이고, 나머지 꽃눈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함과 동시에 적과작업보다 효율이 높아 효과적이며, 적과시기에 집중되는 노동력을 분산시킬 수도 있다.
또한 꽃눈의 충실도는 꽃눈 크기와 관계가 있는데, 크기가 13.0/5.5mm(종경/횡경)로 크고 통통한 꽃눈은 내부의 전분함량도 높기 때문에 좋은 품질과 균일도 높은 과실로 성장한다.
이처럼 좋은 품질의 ‘만풍배’ 꽃눈은 700g 이상의 대과 생산비율이 20% 이상 높고 과실크기 균일도가 향상된다.
그리고 ‘만풍배’ 가지치기시 예비가지를 남기지 않고 ‘신고’와 같이 단과지 위주의 가지치기를 했다면, 꽃봉오리 솎기는 다음해에 착과시킬 수 있는 꽃눈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개화기 서리 또는 강우 등에 의해 자주 결실이 불량한 지역에서는 ‘만풍배’ 꽃봉오리 솎기 작업을 삼가고, 꽃과 잎이 동시에 나오는 꽃눈(화총)을 아래 부분까지 통째로 부러뜨리면 새로운 꽃눈이 나올 수 없기 때문에 화총이 통째로 부러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배시험장 김윤경 연구사는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재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만풍배’의 올바른 재배방법을 지속적으로 농가에 알리고 재배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고품질 ‘만풍배’가 안정적으로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배시험장장 이한찬, 배시험장 김윤경 061-330-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