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익성은 물론 내한성도 꼭 확인하고 품종 선별 -
농촌진흥청은 본격적으로 복숭아 묘목 심는 시기를 앞두고 어떤 품종을 심을지 고민하고 있는 농가를 위해 국산 2품종을 추천했다.
복숭아는 다른 과종에 비해 품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트렌드가 빨리 바뀌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실제 국내에서 재배되는 품종만 해도 200여 품종에 이르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기후변화, 이상기상 등으로 최근 복숭아의 동해가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인 복숭아 재배에 적신호가 켜졌다.
농촌진흥청 과수과에서는 전국 7개 지역에서 5~6년간 지역적응시험을 실시해 겨울철 동해에도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은 국산 복숭아 품종 ‘미홍’, ‘수미’를 농가에 추천했다. 이 품종들은 지난 2009~2010년 극심한 한파에도 비교적 재배가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홍’은 청도 등 남부지역에서 고소득 품종으로 유망시 되며 출하량이 적은 6월 중하순 수확이 가능한 극조생 품종이다. ‘미홍’의 평균과중은 180g 이상이고 당도는 11.0°Bx 정도로 산미가 적고 육질이 부드러워 맛이 매우 우수하다.
초가을의 문턱에서 만날 수 있는 ‘수미’는 원주 등 중부 이북지역에서 고소득 품종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9월 상순 단경기 출하가 가능하다. 수미’의 평균과중은 300g, 당도는 12.7°Bx 이상으로 부드러운 백육계 품종이다.
그리고 복숭아 품종 선택시에는 단경기 또는 출하량이 적은 시기에 수확될 수 있는 품종을 고르는 것이 좋다.
아무리 좋은 과실을 생산할 수 있는 품종이라 해도 출하량이 많다면 높은 가격을 받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최근 중·만생종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품질이 우수한 조생종의 재배비율을 높여 출하시기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
한편, 복숭아 묘목 선택시에는 뿌리발달이 좋으며 병균과 해충의 기생이 없고 웃자라지 않는 우량묘목을 잘 선별해야 한다. 또한 품종별 생산·판매 등록이 돼 있는 묘목업체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남은영 연구사는 “정확한 정보와 판단이 없이 심어진 신품종에 대한 피해가 커 농가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반드시 연구․지도기관의 전문가와 상의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직접 시험 재배해 품종특성을 판단해 보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과수과장 황해성, 과수과 남은영 031-240-3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