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 무름병에 강한 2품종 현장평가회 개최 -
‘순결’이라는 꽃말이 잘 어울리는 순백색의 칼라 국산품종이 농가에서 2년간 재배돼 전문가의 평가를 받는다.
농촌진흥청은 농가에서 직접 재배해 상품화 할 수 있는 꽃을 피운 국산 백색칼라 ‘실키화이트’와 몽블랑‘ 2품종에 대한 현장평가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회는 국산 칼라품종의 보급 확대를 위해 22일 전북 익산 재배농가에서 학계, 유통업계, 재배농가 등 각 분야 전문가 약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진다.
평가받는 두 품종은 우리나라 기후에 잘 맞고, 절화 재배 시 가장 심각한 문제인 무름병에 저항성이 있는 백색칼라 신품종이다.
무름병은 잎이 노랗게 되면서 지제부가 짓무르고 썩어 독특한 냄새가 나면서 뿌리까지 썩게 되며, 특히 개화기 전후부터 급격히 확산되는 병으로 발병된 후에는 치료가 안 되는 무서운 병이다.
칼라의 무름병 병원균은 세균이며 직접 식물체 표피를 침입할 수는 없으나 잎, 줄기, 뿌리, 구근 등 상처 난 조직을 통해 감염되고 고온다습 환경조건에서 급격히 확산된다.
해마다 무름병에 의한 피해가 늘면서 2001년 24ha에서 2010년 12ha로 재배면적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 병에 걸리면 약제방제가 안되기에 발병이 되지 않게 구근 식재시 구근 및 토양 소독, 환경관리 등을 잘 해야 하나 어려움이 많으며 저항성 품종 개발만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에 농진청 화훼과에서는 2001년부터 무름병에 강한 칼라 품종을 육성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실키화이트’, ‘몽블랑’ 2품종을 육성했다.
이 품종들은 다른 화훼작물에 비해 저온에서도 잘 자라며,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절화 및 분화로 출하되고 고급절화로 호텔 등에서 소비되는 고가의 품목으로 소득이 높은 작목이다.
‘실키화이트’는 개화기가 빠르고 절화장이 길며 꽃이 크고 꽃수가 많다. 특히, 바이러스와 무름병에 저항성이 강하고 고온기에도 생육이 왕성하고 번식력이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몽블랑’은 중생종으로 초세가 강건한 특징이 있으며, 꽃이 둥근 모양으로 예쁘고 시장에서도 소비자 기호성이 뛰어나 수출용 고품질 절화재배 품종으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평가회는 국산 품종과 국내시장에서 인기가 좋은 외국 품종 웨딩마치와 칠드시아나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2009년 11월 배양묘를 심어서 처음으로 시판할 수 있는 꽃을 생산한 것으로 앞으로 구근생산 가능성도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화훼과 정향영 연구관은 “앞으로 경쟁력 높은 우수한 품질의 국산 칼라품종 육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품종의 국산화를 통해 농가소득 향상에도 기여하면서 칼라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화훼과장 허건양, 화훼과 정향영 031-290-6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