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목 전 미리 대목 절단하거나 대목 뿌리 일부 절단해야 -
농촌진흥청에서는 4월 하순 주기적인 강우로 인해 토양 수분이 과다한 상태에서 사과 자근묘목 생산을 위해 봄에 깍기접목을 할 경우 접목활착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사과 묘목 생산을 위해 깍기접목을 하고 있으며 M.9대목은 접목활착률이 30~70% 이하로 낮아지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한다. 특히 봄철 강우량이 많을 경우 점질토가 많은 묘포장의 경우에 발생이 심하다.
이러한 원인은 M.9대목의 일비현상으로 인해서 대목에서 올라온 수액이 접목 테이프 내에 고여 대목과 접수가 완전히 유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일비 현상 : 식물체의 줄기·뿌리를 절단하거나 상처를 줄 때 그 곳으로부터 수액이 배출되는 현상
접목부가 유합이 잘 돼야 대목과 접수 간 양수분의 이동이 원활하게 이뤄져 접수 생육에 문제가 없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접수가 발아 직후 고사하거나 생존하더라도 토양수분 과다, 가뭄, 고온 등과 같은 스트레스 조건하에서 생육이 지연되어 양질의 묘목생산이 어렵게 된다.
특히, 올해 같은 경우 4월 하순에 3~4일 주기로 비가 오면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질 우려가 있다.
작년에 심은 M.9 자근대목에 올해 봄 깍기접목을 할 경우, 접목활착률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접목하기 전에 접목 부위를 미리 절단해 수액을 배출시키는 것이 좋다.
자른 면이 건조가 된 약 3일 후에 접목하면 토성이 식양토인 묘포장에서도 93%로 활착률이 증대되며, 약 5일 후에는 식양토 및 양토의 묘포장에서 95%의 높은 활착률을 보였다.
또한 접목 하루 전에 묘목에서 약 20cm 떨어진 곳에 삽날을 20cm 깊이, 45°로 넣어서 단근(뿌리 끊기) 시키되, 묘목의 양쪽을 모두 단근 처리하면 접목활착률이 96.7%로 무처리의 76.1% 보다 높게 나타난다. 삽날을 빼낼 때 묘목이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 권순일 연구사는 “올해 4월 하순과 같이 3~4일 간격으로 비가 잦으면 접목활착률이 낮아질 우려가 높기에 접목 전에 대목의 뿌리 일부를 절단해 뿌리에서 수액의 흡수를 늦추도록 한 다음 접목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장 김목종, 사과시험장 권순일 054-380-3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