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 건강한 묘목 생산하는 다중진단기술 개발 -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건강한 과수묘목 생산을 위한 바이러스 검사방법 표준화의 일환으로 사과 바이러스 4종을 한 번에 진단하는 유전자 다중진단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는 한 번 발생하면 아직 방제약제가 없기 때문에 농가에 큰 피해를 주므로, 지금으로서는 병이 없는 건강한 묘목을 선발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우리나라 사과에서 주로 발생되는 바이러스는 사과모자이크 바이러스(ApMV), 사과황화잎반점 바이러스(ACLSV), 사과스템그루빙 바이러스(ASGV), 사과스템피팅 바이러스(ASPV)이다.
이들 바이러스가 사과에 감염되면 접목이 되지않고 잎에 노란 반점이 생기며 과일 크기가 작아지고 고접병으로 나무의 생육이 약해지는 등 만성적인 피해를 준다.
특히, 사과모자이크 바이러스(ApMV)는 과실 수량을 30~50%까지 감소시키고 생육을 최대 50%까지 떨어뜨려 소득에 큰 영향을 주는 바이러스로 우리나라에서도 간혹 발생되고 있다.
그동안 사과 바이러스 진단에 이용된 항혈청진단법(ELISA)과 중합효소연쇄반응(PCR) 진단법은 한 종의 바이러스를 각각 진단하는 방법으로, 4종을 진단하는 데 17.5시간과 76,035원의 비용이 들었다.
이번에 개발된 유전자 진단기술은 다중 중합효소연쇄반응(Multiplex PCR)으로 바이러스 4종을 한 번에 진단해 4시간 안에 감염 여부를 바로 판별할 수 있어 비용을 80% 절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기존 유전자 진단기술에 비해 시료 1점당 14시간과 60,668원의 비용을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진단기술은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사과 무병묘목 선발단계 중 바이러스 진단용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올해 1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앞으로 농가 현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사과 바이러스 의심 증상에 대한 진단용으로도 활용된다면 병 확산과 피해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조인숙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사과 바이러스 다중진단기술로 진단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 건강하고 품질이 우수한 사과 묘목이 이른 시일 내에 농가에 보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포도 바이러스·바이로이드 5종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다중진단기술을 개발한 바 있으며, 이번 사과에 이어 앞으로 복숭아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의]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장 김기홍, 원예특작환경과 조인숙 031-290-6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