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적인 수량 확보 위해 늦서리 피해 대비 -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올해 사과 꽃 만개기를 예측하고 꽃이 피는 시기에 늦서리 피해를 입지 않도록 농가에서는 피해 예방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과 만개기는 봄철 기상에 의해 크게 달라지는데 만개기 파악은 사과 생육관리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올해는 봄철 기상변동이 심해 지역에 따라 꽃피는 시기가 작년에 비해 다소 앞당겨질 수도 있다. 또 밤의 저온으로 인해 늦서리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에서 지난 2월 하순부터 4월 12일까지의 기상 데이터를 근거로 예측한 결과, 올해 사과 주산지 ‘후지’ 품종의 예상 만개일은 의성, 안동, 충주 지역은 4월 28∼29일, 영주, 문경 지역은 5월 2∼3일, 거창은 5월 4∼5일, 장수, 봉화, 제천은 5월 15일 전후인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꽃피는 시기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1∼2일 정도 늦지만 앞으로 온도가 높아지면 작년에 비해 3∼4일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만개기는 같은 지역이라도 사과원의 위치가 기준 해발고도보다 100m 높으면 2일 정도 늦고, 낮으면 2일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해발이라도 지형상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막히는 남향 경사면은 빠르고, 해발이 낮더라도 분지형태로 밤에 저온이 나타나는 지형에서는 만개기가 늦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과꽃이 필 때 늦서리 피해를 입게 되면 안정적인 수량 확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늦서리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늦서리 피해는 품질이 우수한 과실 생산을 어렵게 하고 이듬해 생장과 결실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늦서리가 상습적으로 내리는 지역의 과수원에서는 재배적 관리를 철저히 하고 결실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인공수분을 해야 한다.
늦서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세살수장치를 이용한 살수법, 과원에 바람을 일으켜 따뜻한 공기를 불어주어 피해를 방지하는 송풍법, 과원 내 나무, 왕겨 등을 태워 기온을 높여주는 연소법 등이 있다.
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 박무용 박사는 “봄철 저온피해 상습지나 피해가 예상되는 과원에서는 결실량 확보를 위해 피해 상황을 잘 확인하고 중심 꽃에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곁꽃(側花)이라도 인공수분을 해야 한다.”라고 전하며, “피해가 심할 경우는 열매솎기 대상이라도 수세 유지를 위해 일정량의 과실은 남기고, 잎까지 피해를 입었을 때는 착과량을 줄이고, 꽃이 진 후 10일경에 종합영양제(4종복비)를 잎에 뿌려 수세회복을 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장 김목종, 사과시험장 박무용 054-380-3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