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딸기 ‘녹비작물 재배기술 평가회’-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딸기 휴작기 동안 녹비작물을 재배하면 화학비료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딸기는 일반적으로 9월에 정식해 이듬해 5월까지 재배되며 작기가 끝난 후에는 수박이나 멜론 등 후작물을 해마다 연속적으로 재배해 토양의 물리·화학성 악화로 인한 연작피해가 발생되고 있다.

이에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에서는 녹비작물 재배를 통한 토양환경을 개선하고자 녹비작물 ‘네마장황’을 딸기 휴작기 동안 재배해 실증연구를 했다.

‘네마장황’은 콩과식물로 뿌리에 있는 근류균이 공기 중에 있는 질소를 토양에 고정하기 때문에 질소시비량을 줄일 수 있는 우수한 천연비료자원이다.

또한 생육이 왕성해 파종 후 35일 후에는 10a 기준 3,000∼3,500kg의 생초량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운을 통해서 토양 물리성을 개선할 수 있고 10kg에 해당하는 질소의 환원으로 토양비옥도가 증진된다.

‘네마장황’의 파종은 딸기 수확이 종료된 후 10a 기준으로 4∼6kg의 양을 전 면적에 고루 파종하며 수확 시에는 트랙터 작업기로 2∼3회 파쇄와 경운작업으로 토양과 잘 섞이도록 해줘야 한다.

딸기 재배기간 동안에는 ‘네마장황’의 토양환원으로 50%에 해당하는 화학비료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으며, 부족한 양분은 비료를 물에 적당한 농도로 녹여주는 관비 형태로 공급하게 한다.

관비농도는 20∼30mg/L의 질소 농도로 생육 초기에는 주 1회 공급하며 딸기를 수확하는 시기에는 주 2회 토양에 주입해준다.

이때 딸기 재배기간 동안 토양 전기전도도(EC) 농도는 1.0dS/m내외이며 질산태질소는 30∼40mg/kg의 수준에서 유지가 돼 화학비료를 100% 관비로 공급 처리했을 때와 토양 양분수준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딸기의 생육과 수량에서도 녹비작물을 재배했을 경우는 화학비료를 100% 공급했을 때와 비교하면 비슷했으며 당도에서는 0.4°Bx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이 재배방법을 소개하고 보급하기 위해 오는 24일 경기도 이천시 실증재배 농가에서 현장평가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시설재배 농가와 관련 연구·지도 공무원 등이 참석해 개발된 기술에 대한 의견을 서로 나눌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임태준 연구사는 “딸기를 수확하지 않는 여름 고온기에 녹비작물인 네마장황을 격년 주기로 재배한다면 토양의 건전성 확보로 연작피해를 크게 줄이고 화학비료 사용량 절감과 친환경 농산물 인증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장 김기홍, 원예특작환경과 임태준 031-290-6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