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종시간 절반이상 줄이고 기계수확도 가능해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조, 기장 재배 시 파종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기계수확이 가능한 산파재배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조와 기장은 종자 크기가 매우 작아서 파종의 기계화율이 낮고 기존 파종기로 파종을 하면 입모(씨세우기)가 불균일해 솎음작업 등 노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손으로 파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에 개발한 산파 재배기술은 동력분무기를 이용해 10a당 각각 조 1kg, 기장 1.5kg를 흩어 뿌리고 트랙터를 이용해 약 3cm 깊이로 얕게 경운하는 방식이다.
산파 재배는 손파종에 비해 파종시간을 절반이상 줄일 수 있고, 파종량을 늘려 촘촘하게 재배함으로써 작물의 키를 약 10cm 정도 낮출 수 있다.
- 손파종 노력시간: 10.3시간/10a, 산파파종 노력시간: 4.2시간/10a
- 손파종 파종량: 32,000본/10a, 산파파종 파종량: 70,000(1∼1.5kg)/10a
또한 산파 재배를 하면 이삭의 크기도 상대적으로 작아져 수확기 쓰러짐에도 강하기 때문에 콤바인 수확이 가능하며, 생산량도 약 30 % 정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한 기술은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영농현장에 보급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조, 기장 생산거점단지를 육성해 재배농가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전남 신안군과 제주시에 쓰러짐에 강한 기장 ‘이백찰’과 조 ‘삼다찰’을 보급해 현장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잡곡과 정기열 연구사는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산파기술을 농가 현장에 신속하게 보급하고 잡곡의 기계화율을 높일 수 있는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잡곡과장 오인석, 잡곡과 정기열 055-350-1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