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 국산 나리 품종과 계통 평가회 열어 -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잊게 해줄 화려한 색과 향기를 가진 국산 ‘나리’ 새로운 품종이 찾아온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6월 26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수원시 탑동)에서 국산 나리 품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보급을 확대하고자 육성 품종과 계통을 평가하는 자리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회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며, 충청남도농업기술원 태안백합시험장, 강원도농업기술원, 전라북도농업기술원 등에서 함께 참여해 시장에서 주목 받을 새로운 나리계통을 전시한다.
재배농가, 종묘업계, 플로리스트, 소비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선호도 조사를 하며, 높은 점수를 받은 계통들은 품종이름을 달고 시중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평가회에서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나리 ‘그린스타’ 등 5품종과 새롭게 육성한 40여 계통, 도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5품종과 10계통 등이 소개된다. 또한 국산 나리 품종을 이용한 꽃 작품 10여 점도 전시한다.
이번 자리에서는 알뿌리(구근) 키우는 기간이 짧은 양구세대 단축형 나리, 다양한 꽃 색과 모양을 가진 종간잡종나리, 꽃 색이 선명한 아시아틱 나리 등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소개되는 품종 중 ‘플래쉬파티’, ‘그린스타’ 등의 종간잡종나리는 꽃이 아름답고 장마기 잎마름병에 강하고 알뿌리 부패병에도 강한 특성이 있다. ‘플래쉬파티’는 파스텔톤의 적색과 살구색의 복색 품종이며 ‘그린스타’는 청량한 연두색 품종이다.
특히 아이보리색의 연한 노란색 오리엔탈-트렘펫(OT) 종간잡종계통은 꽃이 크고 봉오리가 아름다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선명한 적색 계통은 신나팔나리-아시아틱(FA)종간잡종나리로 개화가 가능한 알뿌리를 생산하기 위한 기간이 1∼2년 정도로 3년 이상 소요되는 오리엔탈나리에 비해 매우 짧아 국내 보급 시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 화훼과에서는 1998년 나리품종 육종을 시작해 지금까지 77품종을 개발했으며, 2008년부터는 FTA나리연구단을 운영하며 각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품종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 FTA나리연구단 : 농촌진흥청, 충청남도농업기술원, 강원도농업기술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충청북도농업기술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영남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농촌진흥청 화훼과 강윤임 연구사는 “국산 나리 품종의 개발뿐 아니라 보급에도 매진한 결과 최근 국산 품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전하며, “앞으로도 국내 환경에 적응성이 뛰어난 국산 나리 품종을 개발해 재배농가들의 외국 품종의 구근 구입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나리품종을 지속적 개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문의] 농촌진흥청 화훼과장 신학기, 화훼과 강윤임 031-290-6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