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 빠르고 싸게 복숭아 우량 묘목 선발하는 다중진단기술 개발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과수 우량 무병묘목 생산을 위한 바이러스와 바이로이드 검사방법 표준화의 하나로 복숭아 바이러스·바이로이드 4종을 한 번에 진단 가능한 유전자 다중진단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바이러스·바이로이드를 방제할 수 있는 약제가 없어 한번 발생되면 농가에 큰 피해를 주므로 현재로서는 건전한 무병묘목 선발을 위한 조기 진단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다.
국내 복숭아에서 주로 발생되는 바이러스·바이로이드는 사과황화잎반점바이러스(ACLSV), 핵과류괴사반점바이러스(PNRSV, 가칭), 호프스턴트바이로이드(HSVd)이다.
이들 바이러스·바이로이드가 복숭아에 감염되면 잎의 모자이크, 괴사반점과 과실의 착색불량 등 품질과 생육을 저하시키는 만성적인 피해를 준다.
특히, 자두위축바이러스(PDV, 가칭)는 품종에 따라서 과실 수량을 37∼99 %까지 감소시키는 경제적으로 중요한 식물검역 관리대상 바이러스로, 아직까지 국내에서 발생이 보고된 바는 없지만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그동안 복숭아 바이러스·바이로이드 진단에 이용된 항혈청진단법(ELISA)과 중합효소연쇄반응(PCR) 진단법은 한 종의 바이러스·바이로이드를 단일 진단하는 방법으로 4종 진단에 14시간과 60,988원의 비용이 소요됐다.
개발한 유전자 진단기술은 다중 중합효소연쇄반응(Multiplex PCR)으로 바이러스 3종과 바이로이드 1종을 한 번에 다중진단 함으로써 4시간 이내에 감염 여부를 간단히 판별할 수 있기에 75 %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
즉, 이 기술은 기존 유전자 진단기술에 비해 시료 1점당 10.5시간과 45,621원의 비용을 절감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진단기술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복숭아 무병묘목 선발단계에 바이러스·바이로이드 진단용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국립종자원 등 관련기관에 기술 이전할 계획에 있다.
앞으로 농가 현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복숭아 바이러스·바이로이드 의심 증상에 대한 진단용으로도 활용한다면 병 확산과 피해가 미리 예방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조인숙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복숭아 바이러스·바이로이드 다중진단 기술로 진단 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임으로써 우량하고 건전한 복숭아 묘목이 빠른 시일 내에 농가에 보급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지금까지 포도, 사과에서 다중진단기술을 개발한 바 있으며 올해는 복숭아에 이어 앞으로 단감 등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문의]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장 조명래, 원예특작환경과 조인숙 031-290-6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