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3~4개월에서 최소 7~12개월 이상 저장 가능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수경재배 인삼을 연중 생산하기 위해 건강한 묘삼이 항상 필요한데 이 묘삼을 장기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 묘삼(苗蔘): 인삼의 모종으로, 인삼종자를 뿌려 1년간 재배한 후 수확한 1년생 인삼
최근 들어 고려인삼은 약용으로서 4∼6년근뿐만 아니라 그 활용가치가 더욱 높아져 시설 내 수경재배 인삼이 쌈채소나 화장품 원료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수경인삼 재배를 위해 묘삼이 필요한데, 기존 저장방법으로는 묘삼자체에 전분이 많아 썩기 쉬워 3∼4개월 정도만 저장돼 장기 저장이 어려웠다.
농촌진흥청 인삼과에서는 부패 방지도 가능하면서 출아율을 높일 수 있는 묘삼 장기 저장방법을 개발해 앞으로 인삼을 연중 생산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게 됐다.
저장방법은 우선 스티로폼 상자를 눕힌 후 입자크기가 1∼3㎜인 마사토(수분함량 60∼80%)를 상자 안에 깔고 묘삼을 수직으로 세워 넣는다. 이때 묘삼의 머리(뇌두) 부분이 스티로폼 상자의 밖을 향하도록 한다.
묘삼을 넣은 윗부분에 다시 마사토와 묘삼을 반복해 까는 방식으로 묘삼을 가득히 채워 넣은 후 스티로폼 상자를 원상태로 놓고 묘삼이 보이지 않도록 마사토로 덮어주면 된다.
마사토는 물 빠짐이 좋고 유기물이 포함돼 있지 않아 균의 서식이 어렵기 때문에 묘삼의 장기저장에 따른 부패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마사토와 묘삼으로 가득 찬 스티로폼 상자는 저장고에서 토양이 어는점 이하로 어는 상태(-2∼-3℃)로 보관하다가 심기 2주 전부터 냉장상태로 온도를 점차 높여줘야 한다.
갑작스런 보관온도 상승은 묘삼조직의 파괴를 가져와 부패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출아율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묘삼을 보관할 경우 최소 7개월∼1년 이상 저장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묘삼 장기저장기술을 특허출원했으며 빠르게 보급하기 위해 수경재배 업체에 기술이전을 실시했다.
농촌진흥청 인삼과 장인배 연구사는 “묘삼을 기존에 비해 장기간 저장할 수 있게 되면서 인삼을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때에 맞춰 재배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라고 전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인삼과장, 인삼과 043-871-5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