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바이러스병 일찍 생길 것으로 예측, 육묘부터 예찰 강화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올해 3∼4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돼 농작물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병이 일찍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고추 등 작물 육묘시기부터 철저히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물 바이러스병의 치료 약제는 아직 세계적으로 개발되지 않아 작물에 일단 감염되면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곧 최고의 방제대책이다.
바이러스병으로 인한 우리 농작물의 피해액은 연간 8천억 원으로 추정되지만, 작물의 생육 초기에 감염돼 확산되면 그 해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무서운 병이다.
특히, 담배가루이는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병, 꽃노랑총채벌레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을 옮기는 해충이다. 이들 해충은 감염 식물체에서 즙액과 함께 바이러스를 빨아 먹으며 죽을 때까지 체내에 지니고 다니면서 바이러스를 전파한다.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에 감염된 토마토는 식물체가 위축되고 잎은 황색으로 변하며 과일이 달리지 않는다. 또한 고추에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가 감염되면 잎이 시들어 떨어지고 가지가 말라 죽게 된다.
바이러스병은 일단 발생하면 급속도로 퍼질 수 있으므로 끈끈이 트랩을 설치해 바이러스를 옮기는 해충 예찰을 강화하고, 트랩에 이들 해충이 발견되면 발생 초기부터 계통을 달리하는 적용약제를 번갈아 가며 5일 간격으로 2∼3회 집중 뿌려야 한다.
그리고 고추 등 묘판이 설치된 시설 하우스에는 전년도에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를 몸속에 지닌 꽃노랑총채벌레가 번데기로 땅 속에서 월동 후 성충이 되면서 바이러스를 전파한다.
따라서 묘판 바닥과 주변에 비닐 또는 부직포로 멀칭해 해충의 유입을 생태적으로 차단하면 바이러스병을 방지할 수가 있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최국선 연구관은 “농작물 바이러스병의 예방은 우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므로 의심되는 작물 발견 시 가까운 농촌진흥기관의 전문가에게 연락해,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적절한 시기와 알맞은 곳에 방제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장, 원예특작환경과 031-290-6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