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의 양에 따라 상품 가치 달라져…생육·조도 자주 확인해야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수경 인삼 재배 시 자연광 8%의 조건에서 퇴색 증상이 없는 상품성 높은 잎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삼은 반음지성 식물로 주로 뿌리를 이용해왔기 때문에 빛에 따른 잎의 퇴색은 인삼 재배에 있어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쌈 채소나 화장품 원료 등 수경 재배 인삼의 활용 가치가 높아졌고, 농가에서도 새싹 삼1) 재배가 늘면서 잎의 색이 변할 경우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
농촌진흥청이 수경 인삼 재배 시 적정한 빛의 양을 조사한 결과, 자연광 8%에서 잎색도가 가장 좋은 잎을 생산할 수 있었다.
8%보다 빛이 많이 들어오면 인삼에는 ‘광 스트레스’로 작용해 잎이 퇴색되는데, 빛의 양이 늘어날수록 그 정도가 심했다.
반면, 8%보다 적게 들어왔을 때 잎의 색은 크게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빛의 양이 적어 광합성을 충분히 할 수 없었다. 이는 인삼 생육에 영향을 끼쳐 잎의 면적과 지상부, 지하부의 무게가 10% 가량 줄었다.
생육 초기에 발생한 잎의 퇴색은 투광률을 낮춰줌으로써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만, 심은 뒤 30일 정도 지난 잎의 퇴색은 회복이 불가능해 빠른 대처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광 8% 정도일 때 광량은 약 8,000∼10,000Lux 2)로, 만일 시설 내 광량이 약 10,000Lux를 넘을 경우 차광막을 덧씌워 투광량을 줄이고, 물주는 횟수를 늘려 온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광량 측정 방법은 조도계(Lux meter)를 이용해 누구나 손쉽게 시설 내부에서 측정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인삼과 장인배 연구사는 “자연광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으므로 한여름 재배 시 잎의 생육 상황 등을 살피고, 들어오는 빛의 양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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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묘삼을 이용해 토양이나 상토에 화학 비료 없이 재배하는 2년생 인삼으로 뿌리, 잎, 줄기 모두 식용 가능.
2) Lux(럭스) : 조명이 밝은 정도를 말하는 조명도의 단위
[문의] 농촌진흥청 인삼과장, 인삼과 043-871-5631